여행, 하이킹, 등산, 스포츠 등 여가활동에 관한 글들을 자유롭게 올려 서로 정보를 나눠갖는 공간입니다.
 
작성일 : 16-09-25 14:47
[하이킹/등산] 9월에 만난 설국. Pumpkin Traverse(Lipalian Mt. to Purple Mound)를 다녀왔습니다.
 글쓴이 : 왕십리
조회 : 2,032  
주중에 간간이 비와 눈이 온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하이웨이를 달려나가는 동안 눈에 보이는 건 생각보다 깊어보이는 눈이었습니다. 하이웨이 바로 주변의 산들은 눈이 거의 없는 곳도 있었지만 안쪽에 위치한 산들의 정상 대부분은 이미 하얗게 변해버렸더군요.
Lake Louise로 다가가는 동안 하이웨이가 붐빌거라는 걱정은 날아가버리고, 길도 막히지 않고 트레일 헤드에 어려움 없이 도착해서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Temple Lodge를 지나 본격적인 ski slope를 오르기 시작하면서 눈이 쌓여 있어 걸음이 더욱 더뎌지기 시작했죠. 많은 larch들이 보이면서 눈은 더 깊어만 갔습니다.
결국 덕분에 많은 눈을 밟고 쏟아지는 햇살을 받으며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몇 장 찍지않은 사진으로 간단한 후기를 가늠하려 합니다. 아마도 작은세상님이 더 좋은 사진들과 함께하는 후기를 올려주실거라 기대합니다. ^^

lift station을 지나 본격적으로 산으로 오르며 바라 본 경치.
Lake Louise가 멀리 시야에 들어오고  Lake Louise ski slopes와 함께 한 Whitehorn과 그리고 이어지는Richardson, Pika, Ptarmigan들이 보입니다. 

눈경사 너머로 Lake Louise가 가까이 보이면서 주변 산들도 아주 선명하게 보이네요. 산기슭에는 온통 Larch의 노란물이 번져있구요.

lift station에서 올려다 보는 Lipalian Mt.의 북쪽 사면입니다. 물론 주봉은 이곳에서 보이지 않고 더 남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눈으로 덮인 산과 larch의 단풍이 좋은 조화를 이룹니다.

본격적으로 눈이 깊어진 사면을 오릅니다.

저 아래 단풍이 없다면 한걸음씩 오르는 모습이 히말라야와 다름이 없죠? ㅎㅎ

열심히 사진을 찍으시는 작은세상님을 노렸는데, 하필이면 역광이라서..... 쩝.  하늘이 아름답게 빛납니다.

북서 방향으로 웅장하게 서 있는 Redoubt Mt.입니다. Skoki로 들어가다 보면 오른편에서 거대한 모습으로 내려다 보는 산이죠.
내년에 한 번 가봐야겠어요. ^^

저희 앞서 약 10명의 다른 그룹이 다녀갔는데, 성급하게도 벌써 눈사람을 만들었네요. ㅎㅎ 저희는 그 눈사람에 팔을 붙여줬구요.

오른편의 Purple Mound(혹은 Purple Peak)부터 Unity Peak와 Redoubt까지 왼쪽으로 이어집니다. 예상보다 눈이 많이 왔고 그 깊은 눈 덕분에 산행 속도가 더뎌져서 마지막 Unity Peak는 포기하고 Purple Mound까지 다녀왔습니다.

Lipalian ridge에서 바라본 Purple Mound입니다. 이 ridge를 타고 다녀왔습니다. 앞선 일행의 뒷모습이 아래에 작은 모습으로 보입니다. 

Purple Mound에서 돌아본 모습입니다. 오른편 눈으로 덮인 곳이 Lipalian의 주봉이고 멀리 Temple의 dominant한 모습이 장관입니다. 흐리게나마 Moraine Lake가 보이고 그를 둘러싸고 있는 Ten Peaks들도 시야에 함께 들어옵니다.

Lipalian ridge에서 바라 본 전경. 왼편 Moraine Lake, 가운데 Lake Louise 그리고 오른편의 Hector Lake까지 한번에 둘러 볼 수 있습니다.  Fairview와 Saddle 주변, Little Temple 주변의 larch 단풍이 도드라집니다.

깊은 눈속에서도 사진찍기에 열중이신 작은세상님... 언제나 한결같으시죠. ^^

힘들기도 했지만 오랫만에 눈길을 걸어보는 것도 재미나더군요. 눈이 뽀드득거리는 소리도 오랫만에 들어봤구요.
larch의 단풍은 이제 져버리겠지만 산들이 흰옷으로 갈아입는 모습을 기다리는 것도 기쁜일이죠.

두 개의 정상을 다녀오느라 누적 gain은 약 1,200~1,300 m정도 되었구요, 다녀온 거리는 어림잡아 약 14.5 km(Bob Spirko site 참조)정도였습니다.  정상릿지에서 만난 강한 바람도 쏟아지는 햇살 덕분에 견딜수 있었고 모두들 즐거우신 것 같아 더욱 기뻤습니다. 멋진 하루 함께 해서 감사했습니다.

(이제 어느 산을 가야하나요... ㅠ.ㅠ   하이킹이나 가야겠죠? ㅋㅋ)

작은세상 16-09-27 17:03
 
왕십리님의 코디에 찬사를 보냅니다.
가장 적절한 때에 가장 적절한 산을 찾는 것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죠..

밝은 태양아래 푸른 하늘을 이고 새로운 눈이 적당한 깊이로 쌓인 산의 릿지를 걷는 즐거움은
무어라 표현하기 어려울만치 감동적입니다.

이와같은 적당한 산을 한 번 더 가고 싶군요. 하이킹도 좋구요.
     
왕십리 16-09-27 17:40
 
감사합니다. 그렇지만 눈이 딱 그만큼 온 것은 완전히 운이었죠. ㅎㅎ
파란 하늘과 하얀 눈이 기가 막히게 조화를 이룬 하루였지 않았나 싶습니다.
시즌 후반까지 날씨가 영~ 협조를 안하는군요. 다시 한 번 운이 좋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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