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하이킹, 등산, 스포츠 등 여가활동에 관한 글들을 자유롭게 올려 서로 정보를 나눠갖는 공간입니다.
 
작성일 : 16-09-06 01:04
[하이킹/등산] 아름다운 릿지 워킹의 진수 점핑 파운드 릿지 트레일을 걷다.
 글쓴이 : 작은세상
조회 : 2,121  
록키산 중에 록키스럽지 않은 산들이 꽤 있는데 오늘 허약팀이 다녀온 산이 바로 그산 아닐까요.
점핑파운드 마운틴을 지나 제 3봉까지 말입니다. 약간의 오르내림이 있으나 그 정도는 즐거운 엑서사이즈.

 

웅장한 록키산을 원경으로 주변의 탁트인 전망, 시원하게 열린 파아란 하늘과 함께 능선을 따라 
그림같이 펼쳐진 메도우를 걷을 때 록키한 산을 오르내리는 스릴은 없지만 그래서 아무런 긴장감없이 
자연과 일체가 되어 지극히 평화롭고 고요한 하이킹을 경험할 수 있었죠. 

아내 때문이기도 하지만 애초에 계획한 목적지를 포기하고 도중에 돌아서는 것도 이제는 그리 아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동안 다닐만큼 다녔잖아요 우리 ! ㅋㅋ 


뭉게구름의 '바라보는 포즈' 능력은 매우 뛰어납니다. 우선 멋진 배경을 찾아야 하고 몸을 꼿꼿이 곧추 세워야 하며 똑바로가 아닌 약간 비튼 자세가 중요하죠 ㅋㅋ 오늘은 내가 각도를 약간 잘못 잡았어요^^ 

아무튼 록키산을 바라보는 것은 아무생각이 없이 많은 생각을 하게하죠. 여러가지.. 말로 표현하기 힘든.. 


산과 가장 잘어울리는 장면은 바로 '하염없이 바라보는 것' 입니다. 뭔가 철학적이며 심오하기까지 하죠.


그저 바라볼수만 있어도 좋은..


모든 인간은 이런 장면에 감동하게 되어 있지요. 우리 모두의 감성을 통하게하는 것. 그것이 바로 예술입니다. 
아름다움을 보면 저절로 감동할 수 밖에 없는 것. 우리 안에 있는 천부적 공감능력입니다. 


점핑 파운드에 도착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산하나가 또 하나 스펙에 들어간건가여? ^^
아직도 이런거에 연연하냐구요? 그냥 웃자고 하는 소리 ㅋ 


늘 그러하듯 산에서 바라보는 이런 하늘은 눈물겹도록 아름답죠. 


사진 퍼가시라고..


"저어기가 오늘 우리가 가는 최종 목적지.. "   "난 관심없어여~~" ㅋㅋㅋㅋㅋ


저어기.. 흠흠.. 가든지 말든지... ㅋㅋ 


네.. 다시 출발입니다. 씩씩하고 건강해보이는 모습.. 보기가 좋네요.


다음 봉우리를 향해..


이런건 등산이 아니라 거의 마운틴 워킹 투어 수준이죠. 여행다니는 거죠. 비록 문화유산은 아니지만..  


순례자의 포스가 나지 않은지요.. 그런 마음으로 걸으면 되는거예여. 그럼 순례길이 되는거죠.  순례라고 굳이 종교적일 필요는 없지요. 깨달음은 종교를 떠나서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은가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공유한다는 것은 동행의 필수 조건. 오늘 산행 중에 그저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사람으로 인해 그러합니다. 완성되는 느낌. 


가을은 이렇게 하얀색으로도 표현되는군요. 바람에 날릴 준비를 마친 새 생명들.


우리들 기억의 창고에 새겨질 순간들..


하늘아래 우뚝선 존재로..신의 마음을 얻어.. 내가 왕이로소이다.. 


허약팀과 본진이 헤어지기 전... 웅성웅성.. ㅋ



모두 함께 사랑과 연대의 에너지를 모아서 cheers !!


보우빈님도 오늘 매우 편안해 보여요.. 


아직까지는 멀쩡 ㅋㅋ 암튼 쉽지 않은 코스 완주하신것  축하드리고요.. 수고 하셨어요^^


외적으로 풍기는 포스는 희말라야 등반대 같다는 .. 오랜만에 보니 격렬한 반가움이.. ㅎㅎ


이런 장면 하나만 보아도 오늘 등산의 모든 것 다 이룬 거나 진배없죠. '한낮고요록키산' 입니다.


산이 제공하는 예쁜 그림들..


무스 마운틴, 오늘의 최종 목적지죠. 가까워질 수록 더욱 멀게보이니 이게 무슨 징조인지..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할 시간.. 다음에 또 만나요.. 멀리 대평원의 지평선이 아득합니다.


 발길을 돌린 허약팀은 적당한 곳에 자리잡고 민생고를 해결합니다.


헐 아름답네요.. 점핑파운드 카페도 역시 명불허전.. 너무나도 멋진 자연 카페네요.. 와인 한.잔.씩 !! 


식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 마당님이 스크램블링 시범을 ㅋㅋ 


아내도 냉큼 따라 하네요.. 


그럴듯하게 찍혔냐고 묻는 ㅋㅋ


이런 능선 워킹은 두고두고 생각나는 매력적인 경험이죠.


햇살이 가을로 접어드는 듯 따사로운 어느 오후..록키산 등성이를 무념무상으로 걷습니다.


먼저 간자의 기다림이 아름답고


그의 바라봄이 멋진 여운을 남겨주는..


기가 막히게 아름다운 장면을 가슴에 담아온 그런 하루였어요.


오늘은 뭉게구름이 제 모델이 되었네요. 

마치고 아내와 캔모어에 들러 하링픽을 배경으로 맥주 한잔 했어요.



아내는 벌써 다 비웠네요.. ㅋㅋ    그리고 밴프.. 오랫만에 본 투잭 레이크에여.


눈부시게 아름다웠어요. 


왕십리 16-09-06 11:01
 
가뜩이나 짧은 여름이 맨날 비가 와서 그나마도 제대로 즐기지도 못했던 듯 한데,
벌써 가을색이 사진마다 물씬 묻어나는군요.
멋진 사진들 잘 보고 갑니다.
끝까지 같이 갔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인생 뭐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함께 같은 공간에 있지 않아도 하늘은 같은 하늘이라는거... ㅎㅎ
     
작은세상 16-09-06 13:20
 
우리 모두는 한지붕 한가족이죠.
이 행성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그러하죠.
bowbin 16-09-06 12:43
 
예전에는 작은세상을 좀오버 하는구나 하고생각했엇는데 어느순간부터 이양반 매사에 최선을다하누나 하는것이
보입디다.동료들에게 좀좋은것을 줄려고 그무거운 때로는 거치장스럽고 위험하기까지한device를 한손에들고
다른손으론 넘어지지않기위해 균형을잡고 하는걸보면서,그나이에도 아내를잘모시고 다니는초인적능력하며,포도주
 병size하며,좌우지간 매사가 합리주의와 완벽주의의 극치라생각됩니다.
우리주위에 이런사람하나있으면 사회가풍요로워질겁니다.하지만 본인의희생이 너무크다고 봅니다.
앞으로는 수고를 많이아끼세요.좀쉬어가면서 지냅시다.난 마누라없으면 세상끝나는줄알았어요.너무겁먹지말고삽시다.
이순신장군의말씀을 금과옥조로 모시고 삽니다.이전투에서 기꺼이 죽어주마! 하면 기적처럼살아나곤합니다.
합리주의는 내가가장좋아하는 단어이지만 과학계와달리 100프로 합리적으로 살수는없습니다.
난 가끔 훌륭한사람보면 실없는소리가 나옵니다.비록 어설픈 대화일지라도 잘이해하여주시기 바랍니다 진실을!
작은세상 16-09-06 13:27
 
지적하시는 대부분이 딱 맞는 말입니다.

작은세상 오버하는 것 맞구요 ㅋ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구나.. 감사합니당^^
동료들에게 좀 좋은 것 주려고..도 맞는 말이지만 제 좋아서 하는 짓이구요..ㅎㅎ
이나이에 아내 모시는 것은 완.존.히.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거 마자여... ㅋㅋ

마누라 없어도 세상 끝나는 것 아니군요 ㅋㅋㅋ 넵 !! 겁먹지 않도록.. 죽는게 사는거다 !! 명심하겠습니다.^^

정말 쉬엄쉬엄 살고 싶은게 제 소원인데 앞으로도 보우빈님께 많이 배워야할 것 같아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한주간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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