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하이킹, 등산, 스포츠 등 여가활동에 관한 글들을 자유롭게 올려 서로 정보를 나눠갖는 공간입니다.
 
작성일 : 16-08-08 19:49
[하이킹/등산] 우중(雨中) 하이킹을 다녀왔습니다. - Rummel Pass via Lost Lake
 글쓴이 : 왕십리
조회 : 1,740  
오랫만에 하이킹 코스를 준비했습니다. 날씨도 좋지 않을거란 예보였고, 몇주간 힘든 산행만 한 듯 하기도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을 나섰습니다. 하늘은 비록 잔뜩 지푸린 날씨였지만 Galatea Day Use 주차장을 출발할 때만 해도 오히려 덥지 않고 좋았죠. 
Sundre 팀도 일부 합류하셨고 즐겁게 출발합니다.

잠시 비탈을 내려가면 눈에 익숙한 현수교가 우리를 맞이합니다. 

Galatea Creek에 물이 제법 많이 흐릅니다. 트레일 옆으로 지나는 이 계곡의 물소리가 큰소리로 귀를 간지릅니다.

간간이 내리는 비를 맞으며 숲길을 마냥 걷다보니 숲이 순식간에 끝나며 Lost Lake가 나타나고, 오늘 우리가 오를 Rummel Pass가
구름속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산행은 이 호수를 오른쪽으로 돌아 반대편 숲을 관통하여 오른 후 scree를 오릅니다.

비가 제법 굵어져서 커다란 나무 밑에 꼭꼭 숨어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bowbin님의 따끈한 국물이 몸도 녹이고, 점심의 풍미를 돋우워 주었죠. ㅎㅎ (감사합니다.)

비가 제법 강해져서 점심을 먹고 잠시 갑론을박... 
결국 제대로 된 트레일을 찾아 산행을 계속하기로 했죠. 호수를 끼고 돌아 급한 경사를 오르면 이렇게 초지가 나타나고 Rummel 
Pass는 좀더 가까이 다가서네요.

룰루랄라....  스머프들처럼 나란히 걸어갑니다. 비옷과 배낭덮개의 다채로운 색상들이 빗속에 더욱 선명해집니다.

이제는 본격적인 scree지대로 들어섭니다. 비는 여전히 오락가락하구요.

되돌아보니 Lost Lake가 앙증맞게 보이고 주변 산세는 구름에 숨었네요.

Rummel Pass를 향해 일부는 직선으로 scree를 치고 오르고,

다른 일부는 반대쪽으로 우회합니다. 사진기에 빗방울이 맺혔네요.

scree를 묵묵히 오르는 모습과 붉은 옷이 조화롭습니다.

드디어 도착하는 Rummel Pass에 구름이 휘감고 있습니다.

멀리 후미가 올라오고 있는 모습 뒤로 비탈진 scree의 전경과 멀리 구릉이 보입니다. 그 너머에는 Galatea Lake가 있죠.

마지막 동료들이 도착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비도 그쳤습니다.

이제 Rummel Pass의 정상에서 경치를 둘러봅니다.

동쪽으로는 Lost Lake 방향입니다.

pass의 남쪽에 Mt. Galatea가 있지만 정상부는 구름에 덮여 보이지 않네요.

반대편 The Tower도 역시 구름에....

서쪽으로 가보면 742번 도로 방향(Rummel Lake)으로 내려가는 트레일은 보이지 않고 정상부에 가까이 있는 이름없는
작은 tarn이 구름 속에서 희미한 모습을 보일 뿐입니다.

하늘에는 여전히 비구름이 머물고 있습니다.

비가 멈춘 틈을 타서 사진도 찍고,

간식을 먹으며 수다도 떨고,

오랫만에 떼샷도 찍어봅니다. ㅎㅎ   그리고 이제 돌아갈 시간입니다.

멀리 산기슭에 제법 큰 동굴이 있습니다. 곰의 굴일지, 사슴이나 산양들의 굴일지 다들 의견이 분분.. 정답인 물론 모르고요..

Lost Lake trail 곳곳에는 이렇게 많은 deadfall들이 있어 우회하거나 장애물 경기를 하는 것처럼 넘어가야 했는데, 
이것이 가장 큰 crux였던 것 같습니다.

내려오는 중간에도 제법 굵은 빗줄기들을 만나 제법 곤욕을 치루는가 걱정했지만, 모두들 별 어려움 없이 무사히 산행을 마쳤습니다. 비가 적지않게 오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하이킹을 즐기고 있었고 심지어 야영을 하러 가는 사람들과도 자주 마주칠 수 있어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 알버타의 날씨가 이상스런 행태를 보이니 산행에서 비를 만나는 경우가 예년에 비해 현저하게 잦아졌습니다. 그래도 산행은 계속됩니다. 산행에 동참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일주일 행복하게 지내시라고 기원드립니다. 

(위 후기의 많은 사진들은 이번주에도 역시 Jay님께서 제공하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Hibiscus 16-08-09 08:33
 
고르지 않은 날씨에 산행 준비 하시느라 출발 당일까지 고민되시고 힘 드실텐데
이렇게 멋진 후기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해 주셔서 항상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매번 사진 잘 찍어주신 Jay님 고맙습니다.
모두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왕십리 16-08-10 12:36
 
천만에요.
제가 항상 Hibiscus 님을 포함하여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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