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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5-29 14:58
[하이킹/등산] Grotto Mountain 종주(Grand Traverse)를 완성한 날
 글쓴이 : 왕십리
조회 : 2,068  
주초부터 일기예보가 희망적이지 못했습니다. 
모든 지역이 목요일부터 주말까지 눈이나 비가 온다고 하여 여러 목적지를 후보로 놓고 고민하다가, 날씨가 좋지 않을 것을 감안하고 가까운 Canmore의 Grotto Mountain을 택했습니다.  다만, 여러번 갔던 산이므로 이번에는 그동안 가보지 않았던 남쪽 루트로 올라보기로 했습니다.

Grotto Mountain을 오르는 코스는 흔히 알려진대로 가장 쉽고 가장 많이 이용하는 ACC route, 거리는 짧지만 경사가 가장 심하고 체력적으로 가장 힘든 Direct route와 오늘 우리가 오른 일명 Carter route라고 불리기도 하는 southern route가 있습니다.
Southern route는 ACC route보다는 힘들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등반로는 중간지점에 있는 Buttress Lookout를 지나고 
southwest ridge를 지나 Grotto의 south summit(일명 Lower Grotto)을 거쳐 main summit까지 긴 ridge를 지나는 아주 흥미로운 코스 입니다.(2001년 Canmore의 Brian Carter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두 대의 차량으로 채석장 옆 주차장에 도착한 우리들은 현장에서 계획을 변경하여 차량 한 대를 ACC 주차장으로 옮겨 놓고 아예 종주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코스는 "Grotto Mountain Grand Traverse"라고 불리우며, 2002년에는 "The Year of the Mountains"를 축하하기 위해 선정되기도 했던 루트랍니다. 

주차장 뒤편의 오솔길을 따라 들어가면서 산행은 시작됩니다. 이 trail은 곧바로 채석장 옆을 지나 비탈로 이어지며 산으로 향합니다.

나무들이 어느덧 줄어들자 멀리 Grotto의 정상 ridge가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산행로 곳곳의 slab에는 white oyster fossil들이 보입니다.

이러한 화석들이 많은 이유는 이곳의 지질학적 토질이 이곳이 열대기후였을 때 형성된, paleosols라고 불리는 고대토양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이 곳을 Fossil Ridge라고 부르나 봅니다.)

뒤로는 Trans Canada Highway를 건너 Mount Collembola, Allan, Wind Mountain, Mount Lougheed 그리고 예전에 몇 분이 hiking을 difficult scramble로 만들며 오르셨던(ㅎㅎ) Wind Tower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건 Rimwall과 Three Sisters죠.

드디어 Buttress Lookout의 끝자락이 드러납니다. 산행로는 이곳에서 우측으로 휘어들어 작은 gully를 따라 저 buttress의 뒤로 돌아 오릅니다.

gully의 반대편에는 이런 절벽들이 버티고 서 있습니다.

gully 왼편의 급경사를 오르는 우리들의 시야에 ridge가 조금씩 드러나는군요.

우리가 지나쳐 오른 작은 gully입니다. 이 아래로 Rats Nest Valley와 Rats Nest Cave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Buttress의 하단에 도착했군요. 

그리고 이렇게 좁은 ridge로 올라섭니다. 

YYSA님은 이렇게 경치를 감상하시는데 왕부인이 절벽의 끝에 서서 아래를 봅니다. 왠지 전 다가서기 싫은데 말이죠. ㅋㅋ

절벽 아래에는 커다란 채석장이 있습니다. 매번 지나만 다녔지, 이렇게 위에서 자세히 그 규모를 내려다 본 건 처음입니다.

Buttress Lookout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남쪽 방향의 경치를 담아봤습니다.  
구름이 제법 많이 덮고 있기는 했지만, 산행내내 간간이 햇볕도 나고 비도 한 점 내리지 않아 아주 좋은 산행이 되었습니다.

Buttress Lookout에서 ridge를 올려다봅니다. 이 사진의 오른편 scree를 올라 south summit에 오른 후 왼편 방향으로 진행하게 되죠.

사진 중앙의 녹색을 품은 연푸른 색과 핑크색의 슬라브가 바로 paleosol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랍니다.
이 슬라브와 절벽의 아래는 Inner Sanctuary라고 불리운다는군요.

뒤돌아 Three Sisters를 바라봅니다. 
이 Three Sisters를 세로 방향에서 바라보는 건 처음인데요, 사진이 선명하지 않아 세봉우리들이 마치 하나로 보입니다.

이런 작은 동굴도 있어 비가 온다면 좋은 피난처가 되겠네요.

자, 이제 점점 더 south summit ridge에 다가섭니다. 저 정상에 보이는 rockband는 우회가 가능합니다.

일행들이 rockband를 우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ridge로 다시 오릅니다. 그리고 저 ridge를 따라 계속 진행해갑니다.

오른쪽 제일 높게 보이는 곳은 south summit의 남서쪽에 있는 조금 더 높은 봉우리입니다.

south summit의 sw ridge를 오르니 이제야 ridge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왼쪽 끝으로 communication tower가 보입니다만, 아시다시피 그곳이 Grotto의 정상은 아니죠. 저곳을 지나야 정상에 다다릅니다.

정상으로 향하다가 south summit을 되돌아봤습니다. 
south summit은 오른편 봉우리이지만, 사진 중앙의 봉우리가 조금 더 높습니다. (멀리 보이지만, 그곳에 일행 두 분이 서 있습니다.)

약간의 elevation loss 후에 다시 정상으로 향하기 위해 ridge를 따라 오릅니다.

Communication Tower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 뒤로 Grotto의 main summit도 보입니다. 누군가가 손을들고 있군요.

Communication Tower로 도착하는 일행들의 뒤로 지나온 ridge가 보입니다. 그 멀리 뒤로 Kananaskis에는 비가 오는군요.

갑자기 강해진 바람을 피해 정상에 가기 전에 식사를 합니다. 
매운 고추와 파가 가득 들어간 bowbin님의 따끈한 짬뽕이 모두의 체온을 후끈(?) 달아오르게 합니다. 

드디어 Grotto Mountain의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내려간 기온과 강한 바람으로 오래 머물지 못하고 하산하기로 합니다.

정상에서의 사진을 한 장 남깁니다.

정상에서 Grand Traverse를 위해 ACC route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우리가 갈 ridge의 너머로는 Mount Lady Macdonald의 능선도 보이고 왼쪽 끝으로는 Cascade Mountain도 잡혔네요.

ACC route를 따라 주차장으로 돌아갑니다. 여기서는 Three Sisters가 나란히 보입니다. 

현장에서 갑작스레 계획을 변경하여, Grotto Mountain Grand Traverse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총 11 km, 약 1,440 m elevation gain의 산행을 7시간여동안 무사히 마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더욱 다행스러웠던 것은 험해 보이는 날씨 속에서도 비 한방울 맞지 않고 끝낼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힘든 산행을 즐거운 마음으로 마칠 수 있게 해주신 모든 산행 동료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이런 사진이 하나 찍혔던데, 어떻게 하면 이렇게 찍히는거지요? 참 희한합니다.
기억도 없이 핸드폰에 찍힌건데 말입니다. 누구 이거 설명해주실 분 안계세요?

nicehan 16-05-30 12:35
 
눈, 비가 온 다음의 청량함, 계곡 물줄기 소리 시원함
바람의 서늘함,  근육의 뻐근함,
드디어 아작나버린 등산화와 이별해야 하는 시원섭섭함 등등
날씨, 사람, 산세 등이 모두 조화로웠던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좋은 산행할 수 있도록 새로운 루트 발견해주신 점 감사합니다.
     
왕십리 16-05-30 20:31
 
날씨가 허락하는대로 부지런히 다니세요. ^^
bowbin 16-05-30 12:39
 
방송국 studio에서 생방송 이든 녹화이든 보통 camera가3,4대돌아가는데 어느장면이 화면에 들어갈지는  왕pd 가 결정하지요.물론 기술감독의손을거처서.
이태화면이 확실희 넘어가는것을 cut1, cut2, cut4이렇게외칩니다.
 Fade1.fade2할태는 화면이부드럽게 마지막사진처럼 넘어갑니다. 마지막사진은
Fade in, out 과정이아닌가 생각됩니다.틀렷음 많은용서바랍니다.
     
왕십리 16-05-30 20:32
 
그냥 핸드폰 카메라인데 어쩌다 저런 사진이 찍혔는지 모르겠습니다.
전혀 의도하거나 바랐던 사진이 아닌데..
bowbin 16-05-30 12:43
 
내가 여지것 햇든 등산중에서 가장좋은 일기엿고,가장안전햇고,가장적당한코스엿고,갈구는 사람이하나도 없는 그런
bowbin 16-05-30 12:43
 
가장행복햇든하루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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