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하이킹, 등산, 스포츠 등 여가활동에 관한 글들을 자유롭게 올려 서로 정보를 나눠갖는 공간입니다.
 
작성일 : 16-05-18 18:14
[하이킹/등산] King Creek & Mt. Hood 그 즐거웠던 여정을 되새기며..
 글쓴이 : 작은세상
조회 : 2,016  

오늘 Mt. Hood 는 우리의 등정을 원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겨울산의 모습 그대로를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Opal Range 의 장엄한 풍경은 
바라만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를 흥분시킬만큼 충분히 압도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반대편의 연무에 덮인 Kananaskis Valley 의 깊고도 그윽한 풍경은 고즈넉하기까지 했고 
매우 명상적이이었어요. 높은 산에 앉아 아래를 바라다 보며 생각에 잠길때나 혹은 아무 생각없이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우린 평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비록 목적한 산에 다 오르진 못했으나 멋진 풍경으로인해 하루를 보상받기에 손색없는 날이었습니다.
킹크릭 릿지는 두번 째 왔지만 이 특별한 릿지 하이킹이 주는 즐거움은 언제나 새로움 그 자체입니다. 



40번 도로 변에서 그리즐리 곰이 한가히(?) 새순을 먹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리 크지 않은 것을 봐서 
아마도 근처에 어미가 있지 않을까.. 이들이 자연의 품 안에서 늘 잘 살아갈 수 있기를. 


다양한 접근로가 있을 경우 때론 정확한 루트를 찾느라 약간의 혼선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마저도 즐거움으로 받아들이는 산행 친구들의 유머는 항상 우리를 유쾌하게 하죠. " 왜 저리로 가지? 거기는 딱봐도 절벽이구마. " ㅋ

조금 위로 오르자 금방 카나나스키스 밸리의 절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Lower lake 의 끝자락이 살포시 밸리 쪽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는 모습, 뒷편에 하얀 눈을 이고 서 있는 인디패디거블 산의 의젓함까지 역시 일품의 조화입니다. 


산행 동료 중 가장 연장자시지만 체력은 누구에도 못지 않은 강철 산악인입니다. 


Mrs. and Mr. Won - 언제나 함께하는 두분의 모습이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오랜시간 저의 모델이 되어주신 왕언니. 늘 산행을 밝고 흥겹게 만드는 신명의 소유자. 그 역동적이며 놀라운 에너지와 넘치는 끼는 과연 언제까지? 


오늘 산행 중 가장 fascinating 했던 모습을 선사했던 Mt. Wintour의 줌인 사진입니다. 뭐랄까.. 가까이 가보고 싶은 마음을 불러 일으키는 근사한 매력을 지닌 산이었습니다. 물론 위험해 보였고요. 



그래서 누군가 올라간 흔적을 찾아 보았더니 우리가 아는 유명인들의 리스트에는 없었어요. 이산은 마지막 30여 m 가 Alpine 2 5.4레벨의 클라이밍으로 exposed 되어 있네요. (사진은 summit post 에서) 


주변은 이미 여름이 시작되고 있지만 록키산은 아직도 겨울입니다. 햇살이 따뜻하니 아마도 며칠 후면 다 녹을테지만 여름 속의 겨울을 걷는 것은 특별한 느낌을 갖게 합니다. 


저기가 오늘 우리가 가려고 했던 산 맞죠? 네.. 눈이 정말 많네요.. 오늘 저산에 오르는 것은 아마도 힘들 듯..


창의적이며 동시에 조용한 분. 이 두가지가 반드시 상반된 성격일 이유는 없지만 대체로 나부대는 사람이 창의적이긴 하니까.. 어쨋든 록키산을 등정하는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속성들이죠. 재미와 함께 안전을 추구하는.


힘든 경사를 거의 오르고 이제 즐거운 릿지 하이킹입니다. 이제부터는 여유있는 고산 하이킹의 즐거움을 맛보아야할 시점. 정상에 도달하는 것은 잠시 잊고 주변의 수려한 산세와 길 옆의 야생화를 비롯한 식물들을 관찰하며, 이 특별한 공간이 주는 상큼하면서도 통쾌하기까지한 기분을 한 껏 내며.. 


shooting star.. 언젠가 누군가에게 밟힌듯.. 아래로 보고 있어야할 꽃이 위로 향하고 있네요..ㅠ  이런걸 보더라도 부에나 비스타 알파인 클럽 만큼은 최대한 트레일을 벗어나지 않고 여린 풀과 꽃은 밟지 않으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겁니다. 


South Opal Range 를 배경으로 걷는 하이킹이 아름답기 그지 없네요. 


ridge 에도 정상은 있고 앞서간 동료들은 이미 도착했습니다. 700여 m 의 elevation gain 이지만 상대적으로 매우 힘들었습니다. 아마도 비교적 짧은 거리로 인해 경사가 처음부터 가파랐기 때문인듯 합니다. Hood 를 가기 위해서는 이쪽으로 오면 안될 것 같아요. 처음부터 너무 힘을 빼니.. 


오늘은 처음부터 제 인증사진을 먼저 투척합니다. 찍사를 안스러워한 동료의 배려로 오늘은 제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었습니다. 


청솔님의 사진 역시 예술이지요. 앞으로도 제 사진도 많이 부탁해요~~~ ㅎ



사실 제 사진에 나오는 모델들이 출현횟수가 들쭉날쭉이죠. 어떤 날은 이분이 많다가 어떤날은 이분이 전혀 없고.. 그것은 순전히 제 곁에 있었느냐 없었느냐의 단순한 차이로 인한 것일 뿐 다른 의미는 전혀 없습니다.
오늘은 청솔님이 제 곁에서 많이 어슬렁 대셨습니다. ㅋㅋ 


주변경치입니다. 


아쉽게도 연무로 인해 쨍한 사진을 찍을 수 없었습니다. 평소대로 맑은 날이었으면 아마도 눈이 시릴정도의 풍경을 제공하는 곳인데..


즐거운 점심.. 식사 자리를 찾는 동료들.. 양지바른 곳에 바람도 없어야하지만 이왕이면 최상의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이 좋겠지요.


고산에서 식사하는 것은 마치 스카이 라운지의 테라스에서처럼 우아하지는 않을지라도 그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감동이 있습니다.
 

오늘 제 옆에 많이 계셨다니까요 ㅋㅋ 


어후.. 이날따라 더욱 잘 생기셨다는 ㅎㅎ 


네네.. ㅎㅎ 다른 분 사진은 없어요^^ 


Mt. Wintour.. 보면 볼 수록 매력적인 산이네여. 왕십리님의 소개대로 가을에 저 계곡 하이킹도 한 번 하면 좋겟다 싶어요. 


식사를 마치고.. 오늘의 포토제닉을 뽑는 시간입니다. 언제나 보기 좋은 부부죠.


개인적으론 푸른하늘 은하수의 닉을 좋아합니다만.. 청솔님 부부.


장난까지 치네요.


역시 둘째가라면 서러울 부부 산악인. 


Hood 를 가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며 전체 인증 사진..


  우리식 인증사진으로 ㅋ 


이제 하산합니다. 하산은 왔던 길이 아닌 loop 로 돌아서 creek 으로 가기로 합니다. 


이 경사도 장난 아니었어요. 무릎이 ㅜㅜ 


그러나 내려가는 길에 만나는 장면들마다 역시 아름다웠고요..
 

한 겨울의 모습을 여름의 길목에서 보는 특별함에 저는 야릇한 쾌감을 가지기도 합니다. 


내리막에 피어 있는 야생화들입니다. buttercup family 의 야생화가 아닐까 싶고요..


Sulphurflower 라고 하는 것 같은데.. 정확하진 않아요. 


Rock Jasmine 이겠죠? 꽃이름은 자꾸 잊어 먹어요.


꽃들의 이름은 정확하게 잘 모르지만 


이렇게 여리고 약해보이는 꽃들이 록키의 거친 환경 속에서 피고 자라 대를 이어가는 모습들이 대견하기만 합니다. 



이녀석들도 여전히 많이 피어 있더군요.록키산 봄의 전령사, prairie crocus 입니다. 


오늘 처음 제 카메라 단독으로 잡히 YYS 님.. 많이 기다리셨죠? ㅋㅋ


이 근처 록키산들은 횡압력을 많이 받은 듯 지층들이 죄다 세로로 서있는 산들이 많습니다. 이런 산들은 우리가 갈 산들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죠.


이제 공공근로를 마치고 다시 하산을 시작하는 동료들입니다. 발걸음들이 매우 가볍군요.


킹크릭의 옛 영화는 어디로 가고.. 이렇듯 처참한 흔적만이.. 수해로 인한 생채기가 컷음을 말해주는 대목입니다.


그러나 올해 가물어서인지 아직 시즌이 일러서인지 크릭의 물살은 예전만큼 강하진 않더군요. 


겨울엔 빙벽등반을 많이 하는 곳.. 아직 얼음이 채 녹지 않았습니다. 



킹크릭은 오래전 이곳을 방문했던 사람의 이름을 딴 것이지만 주변의 많은 크릭에 비해 압도적인 풍광을 자랑합니다. 가히 그 이름 그대로 킹크릭입니다. 비록 두차례의 큰수해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지만 자연은 언젠가 스스로의 힘으로 다시 그 수려한 풍광을 회복하겠죠. 

오랜만에 하이킹으로 다녀온 부에나비스타 알파인 클럽의 킹크릭 릿지.. 아직도 부추향이 제 콧속에 남아 있는 듯 그날의 여정이 그립기만 하네요. 

왕십리 16-05-18 19:19
 
감상 잘 하고 갑니다.
풍경이나 꽃사진들도 아름답지만, 인물 사진들이 아주 유쾌하군요.
읽다가 공공근로에서 빵 터지고 갑니다. ㅋㅋ

(아, 무엇보다 잘 생겼다니 그 말이 더욱 좋습니다. 으쓱)
청솔 16-05-19 00:34
 
사진이 정말 보면 볼수록 마음과 머리가 시원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날을 상기하며 잘보았습니다.
저희도 함께 보다가 "" 공공근로"라는 글에 빵빵 터져버렸습니다.
오늘 출연 횟수가 많아서 보기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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