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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4-26 03:00
[하이킹/등산] Famme fatale, Mt Baldy 를 함께 오른 이야기 1
 글쓴이 : 작은세상
조회 : 2,183  

앞선 누구처럼 두시간짜리 후기를 다 날리고 난 다음, 허탈한 마음 다 잡아 밥먹고 다시 앉았는데

머리 속이 하얗군요원글이 나오지 않을 듯하지만 최선을 다해 복구를 해보겟습니다


언젠가부터 산행을 하면서 음악을 듣고 싶었어요. 그래서 산에서 들으면 좋을 듯한 곡들을 Mp3 파일로 만들어 준비를 했었는데 자꾸만 잊어먹곤 하다가 이 산엘 오르고 나서야 생각이 났습니다. 의외로 섹소폰 음악이 멋지게 어울렸고 재즈도 좋았습니다그러나 존 바에즈 음악이 역시 제 예상대로 가장 잘 맞아 떨어졌어요


 

.




 



아마도 자유로운 영혼의 구도적 삶, 연대와 공감 속에 파괴를 거부하고 가난 속의 풍요를노래하는 삶이 거칠고 황량하나 절제된 온갖 생명들에게 공평한 삶터가 되어주는 대자연의 품속을 사랑하여 걷고 오르내리는 우리들에게 깊은 공감을 자아내기 때문 아닐까요. 


산은 여성 명사입니다. 보통 생각하기에 남성적이라 여길터인데 이것이 여성 명사인 것에는 여러 뒷 이야기가 있지만 Mt. Baldy 산행을 하고보니 Femme Fatale 이라는 영화 아이콘이 생각났습니다. 치명적 유혹, 아름다움말입니다. Baldy 산 세봉우리를 제대로 섭렵하고보니 산이 여성명사여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이유를 발견한거죠.





산 정상에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운무의 바다 속을 향해 산 친구가 가르키고 있는 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이 무엇이든 이 장면에서 저는 본능적으로 발을 멈추었고 제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영원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마치 모든 것이 멈춘 듯한 느낌



Baldy 산은 Kanananskis 의 명산입니다. 록키의 모든 것을 갖추고 있어요. 들쭉날쭉 험한 바위산을 오르고 내리며



구름도 힘겹게 넘어가는 그 억척스런 고개마루 ridge를 걸으면 어느새 내 마음은 씻김을 받는 듯 



우리는 아름다움 그 이상을 보고 온거죠.


부에나 비스타 알파인 클럽의 이름으로 산을 다닌지 어언 8년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무슨 실체를 가진 것은 아닙니다. 처음과 마찬가지로 지금도 이 유령 단체는

"록키산을 좋아하고 사람들을 좋아하는 분들의 모임.. 특별히 리더도 없고 조직도 없으며 규정도 없는 모임.. 사실 그런 것들이 전혀 필요하지 않는 모임.." 일뿐으로.


오늘 나이스 한께서 부에나 비스타 알파인 클럽의 산행에 대해 댓글로 제 마음에 쏙드는 표현을 하셨어요. 

   위험한 구간을 나 혼자가 아니라 동료가 함께 해주었다는 평안함 ,  때로는 다르게 행동하여도 이를 수용하고 존중받았다는 평안함 


오늘 그 모임의 2016 Baldy Mt.  산행 후기를 시작합니다. 

 


같이 산 다닌지가 벌써 8년이군요. 그 동안 숱한 사진의 모델이 되어준 분. 



하이웨이 님의 재미있는 입담 기대되구요.. 나이스 한님의 감탄사를 들을 기회네요. YYS 님의 핏이 정말 몰라보게 좋아졌어요^^ 



드디어 산행을 시작합니다. 초반 숲길부터 사정없이 가파른 경사입니다. 그러나 부비알 멤버들은 쉬지도 않고 그냥 치고 오릅니다. 



츠리라인을 벗어날 무렵 하늘은 열리지만 구름으로 가려 약간은 우울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나중엔 대단한 반전이었어요^^ 



여기서 일차 휴식을 취합니다. 부에나 비스타 알파인 클럽의 산행은 물과 음식, 

그리고 다양한 수다(혹은 구라)를 준비해와야 합니다.

여기서 우리 팀의 면면을 한 번 보죠. 아쉽게 사진에 없는 분들도 있는데 이해해주시와여. 



오늘 처음 뵌 히비커스 님. 궁금해서 닉을 찾아 보았더니 하와이 무궁화 꽃이군요. 목에 걸어주는 그것.. 

건강차로도 좋다는군요.

암예방, 고혈압, 콜레스테롤 치료에도 좋구요.. 묵묵히 그러나 안정감있게 산행을 하시더라구요. 



말이 필요없는 록키산 walking wiki.



이 분은 절대로 앞장 세우면 안됩니다. 산행이 갑자기 유격모드로 바뀜 ㅋ 그러나 언제나 처럼 산행의 안전을 알게모르게 다 챙기는 분이죠. 



그리고 이 분.. 나이스 한 이에여. 나이스한 vantage point에 설줄 아는 ㅋㅋ 오늘의 강력한 포토제닉 후보입니다. 




휴식을 마친 후 이제 트리라인 벗어나 본격 스크램블링 모드로 들어갑니다.


오늘의 첫 풍경 사진입니다. 오늘 날씨가 비가 예보되어 우울했었는데 다행히 산행 내내 비 한방울 바람 한점 없었어요. 대신 이렇게 멋진 운무가 주변 산을 감싸


우리의 눈을 즐겁고 황홀하게 했지요. 불행하게도 제 사진이 그것을 표현하지 못하네요.  비 때문에 들고온 구형 카메라와 렌즈, 연장탓을 해야겠다는 ㅋ 



나이스 한 님의 나이스한 포토. 다시 투척합니다.^^



일차 crux를 내려가기전 여성 동지들의 단체 사진.. 청솔님.. 내가 왜 여기 껴있지.. 부끄.. 빠지려는 것을 제가 순간 포착!!



여성대원들의 하강이 시작됩니다.  사실 이곳은 피할 수 있습니다. 굳이 통과할 이유는 없죠. 그러나 도전해볼만도 합니다. 

하든 말든 자기 판단이고요.. 그게 의미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니죠. 



이제 남자들의 차례.. 왕십리님의 당당한 모습.. (나중엔 ? ㅋㅋㅋ )



링로드님도.. 나도 있어여 !!



에구에구.. 여기가 어디래요? 저쪽은 시러 !!   머.. 이쪽도 만만찮어요 ㅋㅋ 청솔님은 끝까지 동료들의 안전을 챙깁니다.



링로드님 히비스커스님 가뿐하게 하강 ㅎㅎ



그러나 스크램블링은 계속됩니다. 이런 구간은 다소 긴장이 되지만 그만큼 짜릿하기도 해서 중독성을 불러 일으킵니다. 

아닌 사람도 물론 있지만요.. ㅎ 



숱한 산을 오르고  같은 산도 반복해서 다녔지만 언제나 처음처럼 감동하고 그 것을 표현해내는 것은 아무나 하는 것은 아니죠. 진정 록키를 사랑하는 사람..

그런 사람의 미소라서인지 순수하기 이를데 없네요. 



산봉우리가 운무 속에 머리를 내밀고 잇는 모습이 신비롭습니다. 



이거 뭐.. 별거 아니네.. 흠흠.. 



뭔가 포스가 느껴지는 사진이네여. 근데 왜 자꾸 찍히는 것이여 ㅋ 



산을오를 때는 자꾸 뒤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이런 장면 때문에라도. 카나나스키스 밸리의 놀라운 경치를 배경으로 산을 오르는 사람들.. 



짧은 구간이지만 칼날 능선을 지나갑니다. 



곡예사처럼 균형도 잡아가면서..



전에 지났던 인디패티거블 트레버스보다는 약하죠?



무슨 초보가 이런데를 아무렇지도 않은 듯 지나는지.. 원 ㅋㅋㅋ 어디가서 처음이라 말함 안되여  ㅎㅎ 



우리도 지나갑니다.. 산행 내내 거의 뒷문을 책임지셨던 두분. 



엥? 메라구요? ㅋㅋ 



오늘의 포토제닉 후보군 중 하나입니다. 나와 같이 땀을 한드럼을 흘린..


왕십리 16-04-26 10:39
 
잠 못주무신거 아녜요?
이 많은 사진과 글들을 되새기시느라 머리 좀 빠지셨을듯. ㅎㅎ
카메라 탓 하시더니 사진들이 살아있구만요.
역시 산보다 사람들이 더 좋을 때도 있군요. 표정과 몸짓들이 풍요스러워요.
잘 보고 갑니다.
     
작은세상 16-04-26 13:32
 
다행히 사진들은 정리된 채로 딴 곳에 남겨져 있어서
글만 다시 작성하여 옮겨 붙였습니다.

산사진에 사람이 있을 때 훨씬 좋을 때가 대부분이죠.
          
왕십리 16-04-26 14:11
 
그럼 별로 시간 다시 안들이시고? ㅋㅋ

치명적인 유혹, 아름다움의 팜므파탈은 좋은데,
힘들었던 거 생각하면 옴므파탈도 모자랍니다. ㅎㅎ
구름이 하나도 없는 하늘보다 구름이 떠가는 하늘이 더 그럴싸 하듯이
정말 사람이 있어야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이네요.
마당지기 16-04-26 20:36
 
왕십리님에 이어 작은세상님께도 위로의 말씀을...
특히 긴 글을 쓸때는 로그인후 일정시간이 지나면 로그아웃상태가 되면서 글이 올라가지 않고 사라져버리는 버그아닌 버그가 있습니다.
그래도 멋진 후기를 올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산에 못간 사람이 이런 멋진 후기라도 봐야지 좀 위로가 되거든요. :)

참, 유투부 영상도 iframe tag가 열린마당에서는 작동을 하지 않아 제가 임의로 수정을 했습니다. 이해해 주세요.
     
작은세상 16-04-26 20:43
 
전에 비해 글을 올리는데 어려움이 있는 듯 하군요.
주로 블로그 글을 카피해서 올리면 그냥 잘 붙는데 이번엔 글이 희미하게 된다든지..
사진 수에 제한이 있는 듯 하고..
유투브 코드를 붙여 변환해도 안되고 등등..

암튼 수정해 주셔서 감사하구요^^
청솔 16-04-27 16:54
 
오우우...
사진 정말 환상입니다.
어케하면 이리도 잘나올까요?
구도 잡으랴 등산하랴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종종 때로는 많이 산에서 만나길 바랍니다.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작은세상 16-04-27 18:39
 
감사합니다.
고생은 하나 한 것이 없고 즐겁기만 했어요.
청솔님의 배려가 뛰어났던 산행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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