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하이킹, 등산, 스포츠 등 여가활동에 관한 글들을 자유롭게 올려 서로 정보를 나눠갖는 공간입니다.
 
작성일 : 16-02-28 21:17
[스키/보드] 시즌 마지막 대회를 마치고
 글쓴이 : 마당지기
조회 : 2,101  



올 스키 시즌도 이제 막바지로 접어드는 것 같습니다. 올 시즌에 계획했던 3 대회중 마지막 대회를 어제 마쳤습니다. 원래 계획보다 거리를 줄여서 참여하기는 했지만 역시 후회없는 멋진 경험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어제 쿠키 레이스(Kananaskis Ski Marathon)는 2014년의 대회와는 또 다른 경험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대회가 시작하기 약 한시간전에 포카테라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그때 이미 기온은 영상이었습니다. 잠시 눈/비가 내리기도 했구요. 도착하자 마자 알아 본 것이 어떤 킥 왁스를 사용해야 하는가 였습니다. 대회 주관 스키 클럽에서는 VR50를 추천했고 캘거리 대학 마스터 스키팀의 코치는 다른 브랜드의 왁스를 추천하고 있었습니다. 고민을 하다가 전 왁스레스 스키(스킨 스키)를 사용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전날 집에서 스킨 스키를 사용할 듯한 예감에 스킨 스키도 준비를 해 갔습니다. 이게 좋은 결정이기는 했는데 제가 스키를 잘못 관리하는 바람에 이날 엄청난 고생을 선사해주었습니다. ㅠㅠ 

스킨 스키는 킥 존에 스킨이 있어서 그립을 주는 구조입니다. 제딴에는 미리 대비를 한다고 대회 전날 스킨에 눈이 달라 붙지 않는 약품을 발라 두었습니다. 이게 큰 실수였죠. 이 de-icing 제품은 사용하기 10분전에 발라서 사용하는 것인데 저는 그걸 확인하지 않고 전날 미리 발라 두었습니다. 그것도 두번이나 발라줬죠. 이게 약간의 왁스 성질이 있어서 발라두고 오래있으면 좀 딱딱하게 굳습니다. 이걸 모르고 하루 전에 발라 두었더니 대회 당일에는 스킨이 딱딱하게 굳어서 오히려 그립이 되질 않았던 겁니다. 대회 시작전에 작은 언덕에서 테스트를 해봤는데 그때는 왁스 스키보다 나은 듯했지만 막상 대회 시작을 하고 본격적인 언덕을 오르면서 부터는 계속 헛발질의 연속이었습니다. 이미 저질러 놓은 실수를 어찌할 수는 없고 그저 최선을 다해 달리는 수밖에 없었죠. 

영상의 날씨에 트랙은 얼어 있으니 대부분의 선수들이 킥왁스로 인해 고생을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자신들의 기량을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저도 헛발질에 힘은 들었지만 기록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게 나온 것 같습니다. 대회 당일 트랙의 상황과 스키 관리 실수에 비하면 나쁘지 않은 기록이라고 위안을 합니다. 




24km의 코스를 2시간 35분에 달렸습니다. 평균 6:27/km의 페이스였구요. 대회전 2시간 30분을 목표로 세웠었는데 그립이 거의 없는 스키로 5분 넘긴것은 아주 좋은 결과였습니다. 

2014년 대회 기록과 비교해 봐도 많은 향상이 있었구요. (2014년 대회 후기 링크)

첫 구간(포카테라 - 엘크우드)을 65분에 통과했습니다. 2014년에는 68분이었구요.
그 다음 구간 (엘크우드 - 블톤)은 30분에 통과했습니다. 2014년에는 36분 이었습니다. 
그 다음 블톤 - 팩커/포카테라 정션 구간은 26분에 통과했습니다. 2014년에는 31분 걸렸네요. 2014년 이구간은 42km 코스중 후반부 였기에 체력이 떨어 진 것을 좀 감안해야 해서 직접적인 비교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포카테라 헛까지의 구간은 34분이 걸렸습니다. 2014년엔 40분이었네요. 

직접 비교가 가능한 첫 두 간을 비교하면 2014년 104분 대비 95분으로 9% 향상을 보였구요. 
전체적으로는 11% 정도의 향상이 있었습니다. 

경기후 기록을 검토해 보는 것은 나름 다음 대회나 시즌을 준비하는 마음이기도 하고 또 스키를 좀더 열심히 타려는 동기 부여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회 참가가 기록만을 남기는 것은 아닙니다. 참가하면서 겪는 모든 경험들이 아주 값진 경험들입니다. 이번과 같은 스키 관리의 실수도 좋은 경험이자 교훈으로 남을 것이고 함께 참가한 다른 선수들이 멋진 기량을 보는 것도 아주 값진 경험입니다. 



최선을 다해 코스를 달리는 개인 한사람 한사람의 모습도 아름답지만 이런 선수들이 함께 어울려서 뿜어 내는 열기도 또다른 흥분을 선사해 줍니다. 



올 시즌에는 특별히 함께 대회에 참가한 동료가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첫 대회는 청솔님, 조셉님, 마이클님, 뭉게님, 산바다님과 함께 릴레이 팀을 이뤄 멋진 경기를 펼쳤구요. 그 후 두 대회는 산바다님과 함께 참가를 했습니다. 함께 멋진 경험을 공유한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저나 산바다님 모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산바다님 수고하셨습니다. 벌써 다음 시즌이 기다려 지내요. 

왕십리 16-02-28 22:09
 
애쓰셨습니다. 
매 시즌 새로운 기록과 경험들을 하나씩 쌓아가시는 마당님이 부럽습니다.
(으음... 스키의 세상으로 끌어드린 내 공헌도 있는거지요? ㅋㅋ)
그리고 특히 올해는 SanBada님의 약진이 아주 두드러진 시즌이었기도 했구요.
이러다가 프로 선수팀이 꾸려져야 하는 것은 아닌지..
아무튼 보기 조~~~옿습니다. ^^
두분 모두 축하드리구요 !!
     
마당지기 16-02-28 22:26
 
왕십리님의 공헌, 고맙습니다.
산바다님은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보석이죠. 내년 시즌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산바다님을 최대한 바짝 따라 잡으려고 훈련 계획을 세울 겁니다. ㅎㅎ
          
왕십리 16-02-29 00:07
 
다듬어두 안되는 보석두 있어요... 누구처럼. ㅋㅋ
마당님과 산바다님을 보며 그저 대리만족을 하는 것으로 "퉁!!"
뭉게구름 16-02-28 23:56
 
완주 축하드립니다.  저도 내년에는 쿠키레이스에 나가겠다는 다짐을 *또* 해봅니다. ㅎㅎㅎ  두분 다 outfit이 바뀌셨군요. (먼저 옷을 사야겠다)  산바다님, 마당님 두분다 멋있어여.
     
왕십리 16-02-29 00:05
 
저두 무엇보다 먼저 그럴싸한 옷을 사야 한다고 미~쓥니다. ㅎㅎ
달팽이 16-02-29 17:52
 
저는 응원하러 간다고 했는데 오히려 좋은 기운을 얻어서 왔네요. 요즘 허리에 담이 들어서 몸이 불편하다는 핑계로 얼마 타지 않는 꾀를 부린 저로서는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는 자리였습니다.
플루 후유증임에도 완주하신 산바다님의 소감을 들으면서,
그리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잠을 못주무시는 상태에서 참가하신 마당님의 겸손하지만 자신있는 자세 등에서 다시 가르침을 받은 기분입니다.
쿠키 레이스에서 주는 쿠키는 그렇게 맛있지는 않았지만 커피와 함께 한 여러분들과의 자리는 대리 만족을 느끼기에 200% 이상의 감동... 다시 갈채를....
 
 

Total 1,238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스키/보드] XC Skiing 안내 - 1월 20일(토) (1) BuenaVista 01-16 88
1058 [하이킹/등산] Famme fatale, Mt Baldy 를 함께 오른 이야기 3 (3) 작은세상 04-26 2300
1057 [하이킹/등산] Famme fatale, Mt Baldy 를 함께 오른 이야기 2 (2) 작은세상 04-26 2053
1056 [하이킹/등산] Famme fatale, Mt Baldy 를 함께 오른 이야기 1 (7) 작은세상 04-26 2183
1055 [하이킹/등산] mount baldy (1) 청솔 04-24 1843
1054 [하이킹/등산] 일기예보가 배반해서 좋았던 산행 - Mount Baldy Traverse (15) 왕십리 04-24 2408
1053 [기타] 산행후기를 다 작성하고..... (4) 왕십리 04-24 1958
1052 [기타] 뭉게구름에게 질문이요^^ (1) 작은세상 04-22 1913
1051 [하이킹/등산] 추억 속의 보석같은 이야기들에 취하였어요^^ (6) 작은세상 04-21 1978
1050 [하이킹/등산] 주말 산행 안내 (4월 23일) (14) BuenaVista 04-19 2248
1049 [하이킹/등산] Mount Yamnuska - 돌벽을 오르다. (11) 왕십리 04-17 2174
1048 [하이킹/등산] 주말 산행 안내 (4월 16일) (5) BuenaVista 04-13 2117
1047 [하이킹/등산] 봄이 한껏 다가왔네요. Heart Mountain을 다녀왔습니다. (2) 왕십리 04-10 1895
1046 [하이킹/등산] 주말 산행 안내 (4월 9일) (3) BuenaVista 04-07 2232
1045 [하이킹/등산] 주말 산행 안내 (4월 2일) (6) BuenaVista 03-31 2456
1044 [스키/보드] XC Skiing 안내 - 3월 19일(토) (6) 마당지기 03-18 8906
1043 [스키/보드] 3월 12일 스키모임은 한주 쉽니다 (2) BuenaVista 03-10 4606
1042 [스키/보드] XC Skiing 안내 - 3월 5일(토) (3) BuenaVista 03-02 3133
1041 [달리기/걷기] BJR - Banff Jasper Relay 등록했습니다 (3) 마당지기 03-02 7440
1040 [스키/보드] SanBada님 사진을 Skier Bob 사이트에서 퍼왔습니다. ^^ (3) 왕십리 02-29 2087
1039 [스키/보드] 시즌 마지막 대회를 마치고 (6) 마당지기 02-28 2102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