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하이킹, 등산, 스포츠 등 여가활동에 관한 글들을 자유롭게 올려 서로 정보를 나눠갖는 공간입니다.
 
작성일 : 16-02-21 16:11
[스키/보드] 雪國의 천국, Paradise Valley를 다녀왔습니다.
 글쓴이 : 왕십리
조회 : 2,083  
작년부터 몇 번을 벼르고 벼르던 파라다이스 밸리를 다녀왔습니다.
기록을 뒤적거려보니 3년만에 갔더군요. 올시즌은 강력한 엘니뇨의 영향으로 눈도 적은 편이고 기온도 예년에 비해 높은 편이어서 많은 스키 트레일들의 상태가 좋게 유지되지 못해 스키 트립을 위한 선택지가 다양하지 못한 편입니다.  
물론, 시즌 초의 West Bragg Creek 트레일처럼 예년보다 훌륭한 상태를 보여준 경우도 있었지만요.

오늘은 모두 6명이 참가하여, 3명은 Moraine Lake trail, Fairview loop와 Lakeshore trail을 돌고, 다른 3명은 Paradise Valley trail을 따라 들어가 Lake Annette까지 다녀왔습니다.  일찍 내려오신 SanBada님은 다음주에 있을 쿠키 스키마라톤 대회 준비를 위해 
Moraine Lake Trail 왕복을 더하셨구요.
예보와는 달리 오후에 쏟아지는 햇볕이 더욱 기분을 좋게 하였습니다.

몇주간 기록없이 스키만 즐기는 호사를 하다가 오늘은 기어코 몇장의 추억을 남겨봅니다. 

오가는 트랜스 캐나다 하이웨이 주변의 눈은 많이 없어졌지만, Paradise Valley 안에는 아직도 눈이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그리고 계곡의 안은 푸근하여 오히려 따뜻하게조차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벌써 계곡의 물들이 경쾌한 노래를 부르며 흐릅니다. 눈이 녹은 것인지, 원래 얼지 않았던 것인지....

나무다리가 눈에 덮여 잘 구별되지 않습니다.  
트레일은 간밤에 내린 눈으로 덮여 있었지만, 다행히 저희 앞서 누군가 길을 내며 지나가서 비교적 수월한 진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하산 후 주차장에서 만나 확인된거지만, Alan Kane과 Ms. Han이 Giant Steps까지 AT ski trip을 하셨더군요. Alan은 선그라스를 썼을 때보다 젊은 듯한 인상이었습니다. ^^)
단, 하산시에 많은 snow shoer들이 올라오며 트레일을 망가트린 것이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요.
분명히 트레일 입구에는 cross country ski only라는 입간판이 하이킹, 자전거, snowshoe 모두 금지라는 문구와 함께 서 있었는데도 말이지요.
얼마전, 바리케이트도 치우고 차를 몰고 Moraine Lake road로 들어갔던 사람이 생각나더군요. 

아무튼,
Lake Annette에 도착해 고요한 모습을 담아봅니다. 왼쪽 하단을 보면 벌써 얼음이 녹아 물이 흘러나가는 부분이 보입니다.

구름이 더욱 걷히자 쏟아지는 햇살을 위에 지고 선 Mount Temple의 north face가 만년 빙하와 함께 내려다봅니다.

따사로운 햇살이 적막한 계곡의 눈위로 내리 꽂힙니다. 몇 주가 지나면 두텁게 쌓여있는 저 눈들도 모두 사라지고 옷을 갈아입은 계곡이 모습을 드러내겠지요?
Mount Sheol과 Wastach Peak도 지난 시즌에 다녀왔으니, 언제 여름 산행을 위해 이곳을 찾게 될지 모를 일입니다.

햇살을 등지고 하산을 합니다.  Sheol Valley가 흘러내리는 위로 하늘 빛이 맑습니다. 계곡물이 발 아래로 흐르며 종알댑니다.
봄이 멀지 않습니다.

돌아와 뒤돌아보는 Moraine Lake Road입니다.  분주한 스키 자국들이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스키를 즐기다 갔는지 여실히 보여줍니다. (저 구름들의 모양이 이채롭군요.)

오가는 차 안에서 나누었던 많은 수다와 과일향기가 다시 생각납니다.
조금 늦게 하산한 덕분에 한 턱을 근사하게 쏘신 SanBada님께 감사드리고, 
오늘도 즐거운 시간을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들이 행복하시길 빕니다.

다음주에는 마당지기님과 SanBada님이 Cookie Race에 참가하십니다.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마당지기 16-02-21 22:58
 
여전히 멋지군요.
저는 아름다운 두 여성분과 함께 레이크 루이스 호숫가에서 점심을 먹으며 여유로운 스키를 즐겼습니다. 다음주 쿠키 레이스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날씨가 너무 따듯해질까 걱정입니다.
     
왕십리 16-02-22 00:40
 
그러게요. 목, 금, 토의 낮 최고 기온이(PLPP의) 영상이군요. 그래도 밤에는 영하라서 트레일이 미끄러우면 속도가 더 나아지는 거 아닌가요? (그저 무식하게 여쭌겁니다. ㅋㅋㅋ)
          
마당지기 16-02-22 01:23
 
미끄러운거 보다 왁스 선택에 애를 먹을 것 같네요.
SanBada 16-02-22 00:09
 
미안합니다. 다음부터는 기다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용서해 주시와요....그리고 감사합니다
     
왕십리 16-02-22 00:42
 
용서는요, 뭘.
맛나는 걸 쏘셨으니 그게 고맙지요. ^^ 
항상 열심이시고 매일 일신우일신하며 일취월장하시는 SanBada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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