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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6-19 11:24
[여행] waterton Lakes national Park 힐링트립
 글쓴이 : 작은세상
조회 : 4,532  

캐나다에는 전국적으로 36개의 국립공원과 8개의 국립공원 보호지가 있습니다. 캐나다 최초의 국립공원은 1885년에 설립된 Banff National Park 이며 이번에 제가 여행한 Waterton Lakes National Park은 1895년 캐나다에서 네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워러톤 국립공원은 빅토리아 시대 자연학자 워러톤 경의 이름을 따라 명명되었는데 미국과 국경을 맞대어 있어 미국에서는 이곳을 Glacier National Park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1932년 미국과 캐나다는 상호 평화와 선린우호를 상징하는 의미에서 이 공원을 Waterton -Glacier International Peace Park 로 명명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특별한 기후 및 경관과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인해 1995년에 UNESCO world heritage 로 지정되었습니다.  

장엄한 록키산과 북미 대평원이 바로 만나는 곳에 위치한 이 공원 일대는 해양성 기후와 북극해 기후가 만나는 곳으로 강수량이 많아 눈이 많은 지역이며 겨울에도 비교적 따뜻한 기온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많은 종류의 야생 동물과 식물들이 분포하고 있어 생태계상으로 매우 보존가치가 높은 곳이죠.

그리고 공원 일대가 야생동물의 서식환경에 매우 적합하여 타운 한 가운데로 많은 야생동물들이 마치 거주자들처럼 왔다갔다 하고 있으며 사람들이 다니는 거주지 바로 이웃에 곰들이 자유롭게 다니는 것을 흔히 목격할 수 있습니다.

 

 

해발 1280m 에 위치한 이 호수는 평균 수심이 80m이며 가장 깊은 곳은 148m 에 이르러 캐나다 록키의 호수 중 가장 깊은 호수입니다.

호수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지만  미국 캐나다 국경이 걸쳐있는 Upper Lake 와 캐나다 내의 lower lake로 나뉩니다. 메인 레이크는 워러톤 타운이 들어있고 호수의 끝은 미국 몬타나주입니다. 

워러톤 레이크 국립공원은 제가 사는 캘거리로부터는 남쪽으로 270km 떨어져 있으며 엘로우스톤 국립공원과는 800km, 샌프란시스코와는 2000km, 시애틀과는 1000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워러톤 국립공원 입구의 viewpoint 입니다. "where the mountains meet the prarie..록키산이 대평원을 만나는 곳" - 워러톤 레이크 국립공원을 상징하는 문구죠.  

 

 장엄한 록키산 앞으로 넓은 목초지가 펼쳐져 있고 그 위로 시리도록 푸른 하늘이 흰구름을 이고 있는 곳..
온갖 아름다운 야생화와 나무와 풀들이 자라며 그 사이로 뛰노는 야생동물들.. 바라만 보아도 힐링이 되는 곳입니다.

 

 철조망이 쳐진 언덕에 야생화가 피어 다소 처연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철조망을 따라 걷는 아내의 발걸음에 그 느낌이 실려가고.. 사실 이번 1박 2일의 짧은 여행은 `치유를 위한 짧은 여행` 이란 컨셉을..

 이 화사하고 화려한 노란 색의 꽃은 Balsamroot 라고 하는데 워러톤 레이크 일대가 특산지입니다. 공원 곳곳에 지천으로 자라고 있었습니다. 마음을 소박하고 편안하게 만들어 주더군요.

 

 Long leaved Chickweed 라는 야생화죠. starwort 라고도 불립니다.  청초하기 이를데 없는 하얀 꽃잎은 보기만 해도 마음이 설레이는군요.

 

 

워러톤 레이크 국립공원의 입구는 버팔로라고 불리는 Bison 위 보호구역으로부터 시작됩니다. 태고적부터 이 너른 대지를 마구 휩쓸고 다녔던 북미들소.. 지금은 멸종 위기에 처해 이런 지역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그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영화 '늑대와 춤을'에서 보았던 그 엄청난 숫자의 바이손, 즉 아메리칸 버팔로가 이렇게 초라해졌습니다. 백인들의 무참한 학살 때문이죠. 가죽과 털을 얻기 위한.

 

 

털갈이를 하고 있는 중이군요.

 

 

이제는 사방 팔방이 철조망으로 막혀 어디 갈데도 없고 그저 무료하게 누워 낮잠이나 자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이런 그들을 보는 것이 특별히 즐거울 수 없는 이유입니다.

 

 

공원 입구에서 발견한 야생화들입니다.  WESTERN CANADA VIOLET 입니다. 록키산 전역에서 발견되는 매우 흔한, 그러나 예쁜 꽃이죠.

 

 

Sticky Geranium 입니다. 알버타의 흔한 야생화 중 하나이지만 예쁜 색깔을 지녔죠.

 

 

Perennial Lupine 이라는 이름의 다년생 야생화입니다.  줄기에 silky 한 hair 가 있는데 사진으로는 blur 되었군요.

 

 

들과 산을 수놓은 듯 야생화는  자연과 함께 있는 그대로 아름답기에 귀하고 사랑스럽습니다.

 

 

곰입니다. 이렇게 곰을 흔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이곳의 자연이 야생그대로다는 뜻이며 또 그만큼 우리가 다니기에 조심스럽다는 의미죠.

 

 

망원렌즈로 찍고 crop을 했는데 Black bear 군요. 지금은 이녀석들이 꽃을 먹을 시기입니다.  그래서 꽃들이 만발한 산 아래에 까지 내려와 있죠. 여름으로 갈수록 꽃을 따라 점점 올라가다 도중에 사슴들이 새끼를 배는 시점에 다시 내려와 사냥을 하죠.  하이킹 중에 이런 녀석 만날까봐 늘 노심초사..

 

이제 Red Rock canyon 이라는 곳에 가보도록 하죠.

 

 

주변에 철이 많이 포함된 산의 흙이 봄철 눈과 얼음이 녹아 개울이 범람하는 시기에 쓸려 내려와 이곳에 쌓여서 된 붉은 계곡입니다.

 

 

어떤 해는 붉은 흙 대신 회색의 석회석들이 쓸려 내려와 회색 지층을 만들었군요.

 

 

곳곳에 피어 있는 Balsamroot

 

 

별이 떨어지듯.. shooting star 라는 이름의 야생화죠.

 

 

다른 종류의 제라늄.. Red Rock Canyon 가는 길과 계곡에는 수많은 야생화들이 이미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붉은 바위 계곡은 지구 역사의 놀라운 기록이죠. 그것을 바라보며 시간의 역사를 음미하는 것은 우리 생명의 근원을 바라보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런 짓을 보면 금방 화가 나지만.. 중국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길가의 야생화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뽑아버립니다.

저렇게 들고 사진을 찍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이제 금방 시들고 말 꽃들은 다시 길가에 아무렇게나 버려지거나

쓰레기통으로 가겠지요. 국립공원내 채취행위는 수천불의 벌금이 매겨짐을 모른다해도 상식적으로 꽃을 꺾는 행위가 얼마나

부끄러운 행위인지를 모르는 것은 용서되기 어렵습니다. 적어도 예까지 관광을 올 정도라면.

 

 

 

Prince of Wales Hotel, 오늘 우리가 묵을 호텔입니다.

1927년에 지어진 이 호텔은 영국 왕세자 에드워드 8세의 호칭을 따라 이름을 붙였는데 정작 이 일대를 방문한 그는 이 호텔에 머물지 않고

근처의 한 목장에서 지냈다고 합니다.

 

워러톤 레이크 국립공원내 최고의 로케이션에 자리잡고 있는 이 호텔은 몇차례 수리만 한 채 원래의 모습을 유지하며 여름 한 철만 운영되는데

방에는 TV 도 없고 에어컨도 없으며 선풍기 하나와 침대와 탁자가 전부며 욕조도 설치형으로 매우 고전적입니다.

흔한 커피 메이커도 없고 인터넷도 되지 않으며 방안에서는 모바일 폰이 터지지 않더군요.

그러나 이런 불편함으로 인해 오히려 일상으로부터 떨어진 완전한 휴가를 즐기려는  현대인들에게 최고의 휴양지가 아닐까요.

 

 

 

 

워러톤 레이크에서의 나머지 일정은 다음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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