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하이킹, 등산, 스포츠 등 여가활동에 관한 글들을 자유롭게 올려 서로 정보를 나눠갖는 공간입니다.
 
작성일 : 11-08-04 12:08
[여행] 그리운 고국 (비진도) - 안개낀 여름 밤의 데이트
 글쓴이 : 작은세상
조회 : 6,410  
 

여름이면 바다가 생각나고
내 아련한 그리움 속에는
내 고향 마산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의 섬 비진도가 있다
언제나 그 섬에 가고 싶다.
그 섬엔 사랑과 낭만과 추억이 남겨져 있기 때문이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badaland.com)  앞 쪽이 제 1 해수욕장으로 모래로 되어 있고 뒤편은 갯바위 입니다.



달빛이 해변가 모래 위로 내려 앉는다
저 멀리 모닥불이 보이고
파도소리가 젊은 영혼들의 슬픔을 위로하는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낮은 기타소리는
밤바다의 부드러운 바람을 실려
온 몸을 휘감아 온다.
그녀의 잡은 손에는 아직도
떨림이 남아 있다.

아무런 꿈도 꾸지 않는 밤
아니 꿈을 꾸지 않아도 좋은 것은
달빛 아래 퍼져나는 푸른 안개,
그 푸른 외로움이 좋았기에..

언젠가 홀로 밤안개를 뚫고
가로등 아래를 지날 때
자동차 불빛이 주던 외로움
도회를 떠나지 못하던 영혼의 방황
그것은 노란 안개 때문이었지.

다시 소나무 숲 향기가
안개 속의 희미한 반짝임과 하나되고
그녀의 가는 숨소리는
나의 가슴에 잊혀지지 않을 선율로 그려졌다.

난 여전히 꿈을 꾸지 않으며 살고 싶다.
다가오지 않는 날의 기억들은
멀리 차버리고
나는 다만 그 때의 음악 속에 살고 싶다.
밤하늘에 수놓아진 이야기가 있는 음악과 함께.

물소리인지
바람소리인지
달빛인지
모닥불빛인지
안개인지
그녀의 호흡인지
소나무향인지
그녀의 향인지 모를 그 노래와 함께.

 

이노래만 들으면 생각나는 여름의 해변.. 
비진도 해수욕장.
언젠간 다시 가보고 싶은 그곳
양 쪽의 두 비치가  묘한 대조를 이루던 곳
아름다운 모래해변과 거친 돌 해안가.
나는 자꾸만 돌 해안가로 갔었다.
그곳의 거친 원시성이 좋았다.
많은 생명들이 있었다.
훤히 비치는 맑고 얕은 바다 속은 
한마디로 내 생명이 시작된 곳 같았다고나 할까.
바라볼수록 아늑하고
돌아가  보고 싶은 신비.
맑고 깨끗한 생명의 펄떡거림.
태양도 빛나던 그곳
소나무 향이 가득한 달빛 아래의 그곳..
새벽 안개가 엷게 퍼져
갯내음과 어우러져 묘한 느낌을 주던곳
아름다운 노래가 낮은 기타 소리에 얹혀
온 몸을 휘감아오던 그날의 기억
나의 영혼을 어루만지던 그녀의 부드러운 손길과 함께..

ambler 11-08-05 10:02
 
사진이 정말 멋지군요. 이 사진은 어디 남태평양 어느 섬의 리조트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아릅답군요.

사람은 나이를 먹을 수록 꿈을 먹고 산다고 하는데, 저도 꿈을 먹고 살아가면 좋겠읍니다. 그런 꿈에는 앞으로의 꿈도 있겠지만, 또 지난 날의 아름다운, 지워버리고 싶지 않은 꿈도 있을 겁니다. 작은세상님의 글을 읽으면서, 사진을 보면서, 음악을 들으면서, 그저 아름다운 날들을 기억하고 싶었읍니다.

그런데, 왜 이런 글을 읽으면 맥주를 한잔 하고 싶어지나요?
     
작은세상 11-08-05 10:55
 
맥주에 꿈이 담겨 있기 때문이지요.
거품처럼 사라지는 젊은 날의 꿈 말입니다. 하하 !!

비진도는 정말 아름다운 섬입니다.
충무에서 배를 타고 가는데
가는 뱃길 역시 예쁘기 그지 없지요.
아.. 정말 다시 가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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