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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06-24 14:19
[생활] 42K D-11
 글쓴이 : 서강섭
조회 : 8,552  
   42K.pdf (149.0K) [7] DATE : 2008-06-24 14:19:19

42K D-11

 

8개월을 준비해 42K 달리는 날이 이제 11 남았습니다.

지난 8개월은 저의 체력의 한계를 아는 과정이였습니다.

사실 자신의 체력의 한계를 안다는 것이 세상 살아가면서 그리 중요한 일일까 싶습니다만

 

몸무게가 10Kg 가까이 빠지는 고행의 ..

25K 넘는 거리를 달리는 장거리 레이스를 3~4시간에 걸쳐  달리며

혹은 실패하고 탈진한 모습으로 다리를 절룩거리며 피곤함이 완연한 모습으로 집에 돌아오는 저를 보고 기겁을 하는 아내..

 

현재 달려본 장거리라 할수 있는 거리는

33K 1

30K 1

25K 3번이 전부입니다.

 

출발한지 2시간이 지나며.. 20K구간을 통과하며.. 여지없이 시작되는 고단함의 시작은 3시간을 지나며..25K구간을 지나며 고단함은 극심한 하체의 피곤함으로 바뀝니다.

물에젖은 솜이 이럴것 입니다. 하체에는 무엇을 달고 달리는 느낌이고 팔과 어깨에도 피곤함이 전달됩니다.

 

항상 25K 통과하며 느끼는  유혹..

오늘은 여기까지만 뛰자..

 

이때의 유혹을 넘기면 30K까지는 가며 다시한번의 고비가 옵니다.

인생에서 한번 달려본 33K

사실 당시의 느낌이란  이런 일상에서는 표현을 없습니다.

그러니 굳이 말하자면 ()입니다.

머리속은 하양습니다.

고통을 잊어보려 이민와서 고생하던 시절을 떠올려 보지만..

아무생각도 수가 없습니다.

무념무상….

 

이때부터는 저의 의지로 달리는 것이 아닙니다.

레이스를 포기할 때에도 저의 의지로 레이스를 중단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달리는 속도는 급속도로 줄어들다가 절룩거리며 경보하는 모습으로 한동안 레이스를 펼치다가 ..

저도 모르게 주로에 멈서 서서 무릎에 두손을 대고 머리를 숙인 가쁜 숨을 몰아쉴 입니다.

비로소 저의 체력의 한계에 도달 입니다.

 

이럴진대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무엇을 탓하겠습니까?

저는 그저 저의 체력이 바닥날 까지 달려본 입니다.

저의 체력의 한계에 대한 소중한 경험을 입니다.

이것이 제가 그동안 바라던  것인가 봅니다.

지난 10년간 달리면서도 나는 달리나..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인가 봅니다.

 

비록 현재까지 33K 달린 것이 최대거리이지만 ..이제 42K 무섭지 않습니다.

저는 인생에서 한번만 저의 체력의 한계에 도전합니다.

 

2008 7 6 일요일 아침 7 출발합니다.

2시간 30분이 지난 9 30분경 21K구간을 통과할 입니다

4시간이 지난 11시경 31K 구간을 통과할 입니다

5시간이 지난 12시경 37K 구간을 쩔룩거리며 걷고 있을 입니다.

이후는 저도 모릅니다.

 

그러나 출발한 6시간 30분이 지나면 도로통제가 끝남으로..

저의 레이스도 자동으로 끝납니다. 저의 의지와 상관 없습니다.

 

마의 35K지점에서 응원해 주신다는 분들이 계셔서

42K 지도를 첨부합니다.

당일날 11시경 부터 12시경 까지 35K 지점에서 스탬피드를 즐기시고 계시면

극심한 피곤이란 무엇인가를 온몸으로 보여주는 검프를 보실 있습니다.

 

11 부상없이 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

남은 11.. 하체 근력운동에 ALL IN 합니다.

 

검프 서강섭 올림 [이 게시물은 마당지기님에 의해 2010-07-26 21:27:00 이야기마당에서 복사 됨]


찔레꽃 08-06-26 03:56
 
와! 굉장하군요. Stampede에서 Bowness까지! 그것도 왕복으로......

일요일이라 교회일로 여건이 될지 모르지만, 가능하면 가봐야겠네요.
Bowness Park으로 오시는군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 빕니다.
서강섭 08-06-26 16:24
 
42K...
이 엄청난 거리에 대한 중압감을 없애야만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대회에 임합니다.
제가 지금 얼마나 무모한 일을 하려고 하는지요.

하지만 많은 분들이 격려해 주시네요.
최선을 다하라고..
혼자 뛰는것이 아니라고..

찔레꽃님 격려댓글 감사합니다.

검프
어진이 08-06-26 20:01
 
100리 길을 뛰시는데...
멀리서 나마 응원하겠습니다.
Cheers!!!
서강섭 08-06-27 12:59
 
한달씩 걸려 한양 천리길에 나섰을 예전의 조상님들을 생각하며..
라면 너무 오버하는 것이겠지요?
전국적으로 응원을 받으니 힘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어진이님

검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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