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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0-02 16:18
[하이킹/등산] 오랫만에 가을 하이킹을 다녀왔네요. ^^ Upper K-Lake circuit trail
 글쓴이 : 왕십리
조회 : 190  
산을 다녀온 다음날부터 날이 급변하더니 오늘(월요일 아침부터) 비가 눈으로 바뀌어 강한 돌풍에 얹혀 폭탄으로 쏟아지는군요. 
다들 운전에 조심하시고, 급격하게 오르내리는 기온에 감기 조심하셔야겠어요.

지난 금요일부터 시시각각으로 일기예보를 주시하고 있었지만, 토요일 아침까지도 일기예보가 산행을 망설이게 했지요. 몇 분들이 사정상 불참하시고 저와 YYSA님, Orewa님 셋이서 조촐하게 산행을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주차장에서 예정되었던 PLPP의 Kent로 출발하면서, 전날 댓글로 의견을 제시해주신 YYSA님의 뜻과 좋지 않으리라 예상되는 날씨에 기대어 가벼운 하이킹으로 방향을 돌리기로 했습니다.
그리곤 오랫만에 Upper Kananaskis Lake circuit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비가 오든, 눈이 오든 조금은 편하게 걸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을 품고 말이죠.
날씨는 맑지 않았지만, 우리가 도착한 North interlakes 주차장에는 벌써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더군요. 하이킹중에 지나쳤던 
White Spruce 주차장과 Upper Lake day-use area 주차장도 단체관광객들을 실어온 관광버스를 포함해 아주 많은 차량들이 와 있더군요. 어쨌든, 우리는 North interlakes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시계방향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하늘은 흐렸지만, Indefatigable은 여전한 모습으로 우리를 반깁니다.

호수가 트레일로 접어들자 노란 단풍색이 퍼져나가고, 호수 건너로는 작은세상님이 몇 주전 다녀오신 Rawson ridge가 보입니다. 
Sarrail은 구름에 정상을 가리운 채 나타납니다.

Upper Kananaskis Lake 주차장을 지나면, 넓은 트레일이 열리죠. Rawson Lake를 갈 때에도 이곳으로 출발을 합니다. 가을빛이 한창입니다.
다행히도 예보와는 달리 비는 오지 않고, 전날부터 내렸던 비 덕분에 트레일이 살짝 젖어있으니 걷기에도 좋고 먼지도 일지 않았죠.

물이 많이 불어난 폭포에는 다리도 복구가 되어있습니다. 몇 년 전 갔을 때에도 바위를 넘고 넘어져 있던 나무를 이용해 건넜었는데 홍수의 후유증에서 많이 벗어나는 모습이 반가웠죠.

YYSA님은 무엇을 생각하고 계실까요? ㅎㅎ

Upper Kananaskis River의 하류에서는 영화 가을의 전설에는 못미치지만, 낚시꾼들이 낚시대를 휘두르고 있었습니다.

나무들의 밑둥만 남은 이곳에도 가을빛은 어김없네요.

이제 circuit loop의 반을 넘어 돌아섰습니다. 아직도 비는 한방울조차 내리지 않고, 오히려 햇볕이 간간이 쏟아지기도 합니다. ㅎㅎ

The Palliser Slide을 지나면서 바라 본 남쪽의 풍경입니다. Sarrail과 Lyautey를 양편에 세우고 갈라진 Foch Creek 위로 먹구름과 햇살이 뒤섞여 있습니다.

Indefatigable의 남쪽면으로 해가 비춥니다. 확실히 산은 바라보는 위치나 높이에 따라 아주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죠. 물론 사진의 저곳이 정상은 아닙니다. Indefatigable의 south end peak 쯤에 해당될 겁니다.

전체 트레일중에서 유일하게 돌길인 곳이죠. 하나, 둘, 씩씩하게(?) 걷습니다.

Upper Kananaskis Lake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아마 이곳이 circuit의 전체 코스 중에서 제일 높은 곳이겠네요.

호수가에 홀로 서있는 나무도 노란색, 호수 가운데 섬의 나무들도 노란색입니다.

바람이 세게 부니 마치 바닷가처럼 파도가 호숫가로 몰아치고 있습니다. 

이제 주차장으로 거의 돌아오는 중입니다. 바람 속에서도 배를 뛰우는 사람도 있군요. 

Lower Kananaskis Lake 건너 멀리에는, 지난 몇 주동안 다녔던 Opal Range의 산들이 보입니다. 하늘은 흐리지만 오히려 skyline은 선명하게 보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참새가 방아간에 들리듯 야외 카페에서 단풍 아래 커피를 즐겼습니다. 믿을 수 없게도 Lawson의 산등성이 넘어서부터 햇빛이 쏟아져 내리기도 했지요.

아주 오랫만에 elevation gain이 많지 않은 트레일을 걸었습니다. 하이킹 내내 가을빛이 만연하니 가벼운 마음이었구요, 세 아재들의 수다가 끊이지 않았네요. 일기예보가 정확하지 않았던 것도 좋았구요.

오늘 내리는 눈이 산에도 많이 올텐데, 수요일부터 오르는 기온에 얼마나 녹을런지... 
아마 다음 주말부터는 겨울 산행 채비를 해야 하지않을까 하는 성급한 마음도 듭니다.
아무튼 모두 잘 지내시고 다음 산행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요.

작은세상 17-10-02 19:17
 
아주 오래전에 함께했던 이곳의 하이킹이 생각나는군요. 그 땐 제법 추웠던 기억이 납니다. 밥 먹는데 손이 다 얼었던.. 눈도 많았었고.. 그런데  이날은 그저 구름만 끼었지 가을 느낌이 촉촉했던 하루였군요.  낚시하는 곳의 풍경이
특별히 감동적입니다.

저는 토요일에 오랜만에 골프를 쳤습니다. 동부에 가면 골프를 쳐야하기에 점검차.
그런데 여름 내내 골프 한 번 안친 탓인지 개망 ㅋㅋㅋ 분명 앞을 보고 쳤는데 왜 자꾸 옆으로 가냐고 ㅠ

그래서 짜증도 좀 나고.. 그런 차에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맘을 달래기 위해 강변을 뛰기 시작.. 정확하게 12Km 를 달렸습니다. 비 맞아 가며 ㅎㅎ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빗물인지 땀인지 눈물인지.. 얼굴을 타고 내리는 ㅎㅎ

보우빈님을 만났더랬어요. 열심히 뛰고 있는 중이라 긴 얘기는 못나누었고..
산에 오시라고 말씀드렸어요.

가을비 내리는 보우강변은 그야말로 아름다웠어요.
사진도 찍고 그렇게 혼자 잘 놀았죠.

나중에 혼자 논 사진 보여드릴게요.^^
     
Orewa 17-10-03 18:27
 
썰렁한 아재 개그...

골프를 오랜만에 치시는데 공이 마음 바라는 대로 날아 가지 않는다.
순전히 제 생각인데요... 아마 공이 골퍼의 마음을 아주 잘 알고 있는 듯 합니다.
공이 주로 우측으로 날아 숲으로 간 것이 맞다면,
우리 세대 나이 먹어 갈 수록 보수 우경화 되는 경향이 우세하니까 대개 그리 갈 수 밖에...
또다른 한가지는,골퍼의 마음이 그린이나 드넓은 필드에 있는 것이 아니라 "Westforest" 의역을 하면
서부록키 숲속에 가 있으니 당근 숲이나 나무 밑으로 갈 수 밖에...

하루동안 좋은 것을 그리 많이 하는 것을 보니 부럽습니다.
우리는 달랑 원족 다녀온 것이 전부인데...
     
왕십리 17-10-03 20:18
 
예. 몇년전에 함께 한바퀴 돌았었죠. 돌면서 그때 생각이 간간이 나더라구요.

골프와 달리기를 하셨군요. 공이 옆으로 날아간다는 건 위에 Orewa 님의 말씀처럼 우경화의 영향도 있구요,
욕심을 못 버린 탓도 있을겁니다. (아, 이런 제가 무슨 실력있는 골퍼도 아님시롱 오지랖을..ㅎㅎ)

그리고, Orewa님의 "원족"-- 이거 정~~말 오랫만에 듣는 단어네요. 아주 정겨운.. ㅎㅎ
Orewa 17-10-03 18:38
 
좋은 구경 많이 했습니다.
얼마전 Mt.Roberta에서 내려다 본 백만불 짜리 뷰의 중심에 있는 호수 한바퀴 찐하게 돌았습니다.
각 방향에서 바라 본 산과 하늘과 호수면과 떠있는 섬의 모습은 수시로 변하는 바람과 하늘 빛깔에 지루할 틈이
없었지요.정말로 오랜만에 물가에서 점심도 먹었구요.
만보계를 착용하고 갔더라면 분명히 신기록을 세웠을 텐데...
그날 따라 차에 놓고 가는 바람에 ... 분하다..
     
왕십리 17-10-03 20:22
 
분하시면 한 번 더? ㅋㅋ
미련이나 아쉬움을 조금씩 남겨두는 것도 좋아요.
그래야 뽕 맞은 것처럼 또 발길을 향하니까요.
아무튼 체력을 바짝 길러서, 언젠가는 GDT든 PCT든 CDT든 뭔가 하나라도 저질러 볼까요? ^^
          
Orewa 17-10-03 23:23
 
선착순 모집해서 알파벳 순으로 할까요?
CDT
GDT
P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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