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하이킹, 등산, 스포츠 등 여가활동에 관한 글들을 자유롭게 올려 서로 정보를 나눠갖는 공간입니다.
 
작성일 : 17-09-10 17:06
[하이킹/등산] 단비를 맞으며 다녀온 악마의 엄지 - Devil's Thumb
 글쓴이 : 왕십리
조회 : 145  
드라이브도 겸하여 오랫만에 멀리(?) 다녀왔습니다. 
마침, 주말 날씨도 비나 강한 바람이 광범위하게 예보되어서 겸사겸사 가벼운 하이킹을 하기로 하고, Lake Louise로 향했습니다. 좋지 않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Moraine Lake로 들어가는 길은 이미 차단이 되어서 셔틀버스만 진입이 허용되고 있었고, Lake Louise 주차장도 거의 만차 수준이 되어가고 있었죠. 간간이 뿌리는 보슬비에도 아주 많은 관광객들이 주변을 가득 채웠더군요. 간신히 주차를 하고 하이킹을 시작했습니다.
너무나 잘 알려진 트레일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주차장을 출발해서 Lake Agnes Teahouse를 지나 호수를 한바퀴 돌아 Big Beehive를 향해 오르다가 col에서 우측으로 Devil's Thumb을 향해 오릅니다. 여기서 우뚝 솟은 Devil's Thumb을 바로 기어오를 수도 있겠으나, more than difficult급의 scramble이므로 생략하고.. ㅎㅎ 그냥 왼편으로 절벽을 끼고 돌아 오릅니다.
하산할 때 Big beehive의 정자에 들러 식사와 휴식을 가지고, 올라올 때와는 달리 Highline trail을 따라 내려왔습니다. 
원래는 Lakeshore Trail까지 내려가려 했지만 비가 계속되어서 서둘러 내려와야 했지요. (YYSA님을 제외하고는요.)

비가 오락가락(사실 거의 종일 오다시피 했죠.ㅠ.ㅠ) 해서 사진을 거의 찍지 않았지만, 그저 몇장 추려서 후기를 남깁니다.

Lake Agnes로 향하던 중 바라본 Lake Louise 건너편 풍경.
왼쪽부터 Fairview Mt., Haddo Peak, Mt. Aberdeen입니다.  Haddo와 Aberdeen 사이에는 만년설과 빙하가 남아 있습니다.

Mirror Lake를 지나며 올려다보는 Big Beehive. 하늘에는 온통 비구름이...

Lake Agnes에서 바라보는 풍경. 사진 가장 왼편 봉우리가 오늘의 목적지인 Devil's Thumb이죠. 
오른편 St. Piran의 비탈 너머로 Niblock과 사진 가운데 Whyte 사이 ridge 아래로 구름이 머물고 있습니다.

Devil's Thumb과 Mt. Whyte로 이어지는 험난한 ridge.

Agnes 호숫가에서 만난 오동통한 Porcupine 한마리.

Devil's Thumb의 정상 모습. 바위가 잘게 조각나 있는 특이한 모습.

우리의 주위를 감싸는 구름. 온통 뽀얀 별유천지비인간(間)
-- 사실은 비에 젖어 꿉꿉.. ㅎㅎ

정상에서 내려다 본 모습.
Lake Agnes와 Lake Louise사이로 Big Beehive. 그리고 왼편 멀리 Little Beehive. 사방이 구름 천지....

올해 산행 중에 처음 비옷을 입었습니다. 최근에 너무 많은 산불과 건조한 날씨로 인해 공기도 좋지 않았으나, 오늘은 비로 몸이 젖는 불편함은 있었지만 나름 개운한 산행이 되었기도 했습니다. 이번 비로 산불도 가라 앉고 가뭄도 조금 덜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비가 이렇게 반가웠던 적이 언제였나 싶을 정도였기도 했구요.

다들 따뜻한 국물이 그리웠는데, YYSA님이 Lake Louise 마을의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를 사주셔서 고마웠습니다. 
캘거리로 돌아오니 다시 매캐한 냄새가... 

모두들 따뜻한 샤워를 하시고 좋은 밤이 되셨기 바랍니다. 

작은세상 17-09-11 14:22
 
히비스쿠스님이신가  링로드님인가  별유천지비인간이 한폭의 동양화같네요.
사진을 잘 포착하셨습니다. 제가 갈 때 저 포큐파인은 나무위에 올라가 있었어요..
이녀석이 나무도 잘 타는구나.. 했죠.

레이크 루이스 일대를 이잡듯 다녔는데 어찌 이곳을 몰랐을까요..(그러니 하이킹 좋은 곳도 다녀야 한다니까욧 !)

토요일 아침에 손수 점심도 준비하고 막 집을 나서려는 순간
아내가 가지말라고 부탁(사실은 명령 ㅎㅎ) 을 간곡히 하는 바람에 모든 장비를 도로 ㅜㅜ
그런데 하루종일 '악마의 엄지척'이 뇌리에서 벗어나질 않더군요..

트립리포트에서 본 멋진 장면들이 주는 유혹과  그 유명한 레이크 루이스에서 제가 안가본 곳이라는 호기심에다
일요일 아침 스모크가 완전히 가시고 날씨는 화창 쨍쨍.. 마음이 들썩였습니다.

마침 레이크 루이스는 올해 한 번도 안가봤기에 이건 또 호수에 예의가 아니다 싶어서
아내에게 허락을 받고 새벽에 고고 씽씽했습니다.

그리고....

엄청난 선물을 받고 왔죠. 토요일 안오길 잘했구나 ㅋㅋㅋㅋ
일요일 날씨는 환상 그자체 펄펙트 !!

이 곳은 산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꼭 와야하는 그런 곳이었어요.

수없이 다녔지만 루이스 호수의 모든 것은 역시 최고중의 최고였습니다.
그러나 특별히 이곳은 plains of 6 glacier 빙하를 오롯이 혼자서 감상하며
 (데블스 떰  바로 옆 빙하지대 가까운 포인트에서)
짙은 푸른  색의 아그네스 호수와  초록색 에메랄드 빛 루이스 호수를 한 눈에 품을 수 있는
환상적인 뷰포인트( 좌아그네스 우루이스 ㅋ) 에서의 힐링타임..

보우벨리의 장관은 물론이며 빅비하이브 리틀 비하이브을 내려다보며 사람들의 웅성이는 소리도 다 듣고..
니블락, 와이트, 세인트 파이란, 페어뷰, 템플에 숄마운틴, 빅토리아 마운틴 주변의 빙하절경 모두를
360도 파노라마로 감상하며 그동안의 산행역사를 추억할 수 있었기에..

저는 주차할 데가 없어서 모레인 호수 입구의 피크닉 에어리어에 차를 대고 걸어 올라가
미러 호수와 리틀 비하이브를 거쳐 아그네스 호수에 도착했고 그리고 호수를 뒤로 돌아
스위치 백을 올라 빅비하이브 입구 에서 오른 쪽으로 오르니 바로 올라갈 수 있는 스크램블링..

그러나 거의 직벽.. 그냥 렛지로 난 길따라 빙 둘러서 가니 흔히 보는 오르막 경사 ..
언덕에 올라 왼쪽의 이곳저곳을 오르내리며 감상하고 오른 쪽 뷰포인트에 올라
정말 오랜 시간 머물렀죠.

전체적으로 이 곳은 세이크 파이란 산 정도의 하이킹(약간의 스크램블링) 이었습니다.

내려올 땐 하이라인 트레일을 호수 쇼어라인으로 내려왔는데 이게 좀 길더라구요..
모두해서 약 20km 가까이 걸은 것 같아요..

사진 정리하는 대로 저의 솔로 하이킹을 소개해드릴게요^^
     
왕십리 17-09-11 17:34
 
이런... 이런... 혼자 저지르셨구만요. 혼자 가시니 속이 편하슈? ㅋㅋ
(농담입니다. 혼자 즐기신 것이 샘나서리.. 쩝)

제가 의도했던 바로 그런 맛을 즐기셨네요. 우리는 비가 와서... ㅠ.ㅠ
그저 운무가 우리를 감싸고 춤을 추어대는 운치가 있었다고 위안을 할 뿐이죠.
비온 다음에 가셨으니 스모크도 사라졌을 것이고, 먼지도 가라 앉았을 것이고.
좋은 날씨라면 정상에서 주변 감상하느라 함부로 얼른 돌아서지 못할 곳이 틀림이 없는데
역시 산은 사람 가려가며 등반을 허락하는 것이 100% 확실합니다. ㅎㅎ
아무튼 이런 좋은 하이킹도 많이 다니자구요.
그리고 좋은 사진(우리 대신 찍으신 거) 빨리 감상하게 해주세요~~~~
          
작은세상 17-09-11 20:22
 
속이 정말 편했어요.. 뭘 주는 사람이 없으니 내내 속이 비어서 ㅋㅋ
정말 차마 떠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실제로 돌아 가다가 도로 올라와서 한 번 더 보고 겨우 떠났어요 ^^
(이런 경험 처음)

호수 두개가 정말 너무 환상이었어요. 제각각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
둘 중에 하나 고르기가 정말 어려운.. 이거슨 짜장면 짬뽕보다 더 어려운 선택 ㅋㅋ


암튼.. 사진을 보고 다시 말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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