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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7-26 17:34
[하이킹/등산] 늦은후기) 전설의 카나나스키스를 여행하다 2편
 글쓴이 : 작은세상
조회 : 171  
(함께 산행하신 분 중에 꽃들을 좋아하시는 친구분에게 소개하신다고 해서 꽃 사진들을 죄다 올렷는데요 몇개는 화질이 안좋아서 뺏습니다) 

오늘 산행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던) 릿지 워킹을 다시 시작합니다. 


우리가 쉬는 곳에 다소 곳이 꽃피울 때만 기다리고 있던 이 야생화.. 내일이면 활짝 필 것 같아요. 



40번 도로를 따라 하이우드고개로 올라올 때 만나는 파도처럼 굽이치는 형상의 지층을 지닌 산이 바로 이 산이죠.  지층에 따라 다르겠지만 수천만년에서 1억년이상은 족히 되었겠죠. 여기가 옛날 바다였으니까요. 



건너편 Mt. Arethusa 입니다. 록키의 속살이 그대로 드러나 보이는군요. 자연이 빚은 조각품. 제가 종주했던 산입니다. 



Mt. Rae 의 어마무시한 모습입니다. 해발고도가 3200m 를 넘는 산이죠. 석탄광물인듯 시커먼 산이 매우 야성적입니다. 



산 위의 바위에 새겨진 세월의 흔적입니다. 돌이끼, lichen 이 이정도 크기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 1000년이상의 세월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삶은 그저 방금 스쳐 지나간 바람에 불과하군요. 




릿지를 타는 즐거움에 푹빠진 타고난 산꾼입니다.  산행 대장의 대장이죠. 



작은 조각들을 이어붙인듯한 모습들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일부러 포개놓은 듯 차곡차곡 쌓여있는 암석들이 이채롭고 재미있어요. 



풍화 침식작용으로 만들어진 지형이 하나의 멋진 조각작품같군요. 예술품을 보는 듯 그 아름다움에 깊이 빠져듭니다. 



그런 바위 틈에서 자라는 야생화들은 그래서 더욱 사랑스럽고 소중합니다. townsendia ?



색종이로 오려붙여 만든 꽃 같아요. king devil hawkweed ?




산의 색깔들이 참 다양하고 서로 오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요. 하늘이 맑았다면 어땠을까요.. 



Beardtongue 입니다. 보랏빛으로 꿈틀대는 듯한 꽃의 모습이 마치 고흐의 그림처럼 강열하더군요. 



하.. 바위들도 이렇게 아름다운 색감을 지녔어요.. 일부러 칠한 것처럼. 이것으로 지층연대를 파악하기도 하겠죠.



세월이 만든 자연의 모습이 말해주는 것은 지구는 살아 숨쉬고 끝없이 움직이며 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노천 석탄같았어요. 불을 붙이면 금방이라도 탈 듯.



어떻게 이런 환경에서 저리도 아름다운 모습의 꽃을 피워내며 살아가는지 말입니다.  눈물이 다 날 지경입니다. 



아마도 직업상 눈이 발달되었을 법한 우리 산행 동료께서 아까 그 나홀로 산행족, 릴과 함께 바위 언덕을 스크램블링하고 있습니다. 



카나나스키스의 엑스 컬리버는 여기를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행운을 안겨다 주지 않을까요.  명색이 엑스 하고도 컬리버인데. 



형형색색의 바위 사이를 타고 내려오는 동안 고운 색감과 오묘한 형상으로 눈은 호강을 합니다.


 

앞에서 본 그 꽃입니다. 마운틴 파이어위드.  거친 록키의 여린 꽃잎,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죠. 



 

하이우드 릿지의 평범한 듯 매력적인 모습. 목가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링로드님의 역동적인 산행모습



어느새 주차장 바로 위까지 도달했군요. 그러나 내려가는 길이 만만치 않습니다. 




주변 계곡은 타는듯 눈부신 여름 한가운데의 모습을 있는그대로 보여주고 있네요. 여름은 정말 완벽합니다. 



후반에 갈수록 의욕이 더욱 넘치고 활력이 샘솟는 신비한 분. 연구대상입니다.^^



우리거 온 길 리뷰. 헐.. 저기를 우리가 왔단 말인겨.. 




하산 전 인증 사진 입니다. 역광인데... 하고 누군가 말하니 또 다른 누군가 사진을 좀 아시는 분이 

' 사진가는 역광 같은 거 상관안해 !!'  흠.. 흠..  상관이 많네요^^ 



그냥은 내려갈 수 없다 !! 열정의 왕언니가 저기 보이는 언덕에 갔다 내려가자는 반강제적 제안에 의외로..

YYSA님이 선뜻, 열렬히 찬성을 하셔서 아무소리 없이 따라 나서고 있는 나머지 분들입니다. 선두는 저 앞에 까마득히 가고 있네요.



alpine rosewort 가 돌이끼 사이에서 피어오릅니다. 피어난다기 보다는 만들어지는 느낌. 




고산의 이상하게 생긴 장미, Rosewort 입니다. 





엘로우 인디언 페인트 브러쉬에요.  




우리가 걸어왔던 릿지와 그 뒤쪽의 Mt. Tyrwitt. 산 정상에 사람들이 보이네여. 그들에게도 우리가 보일까요? 당연히 안보이죠. 




어느새 먹구름은 다 걷히고 BC 산불의 연기도 없으니 전형적인 록키의 여름하늘이 열립니다. 하늘과 땅과 산과 숲, 그리고 사람이 한데 어울려있으니 이어찌 아름답지 않을까요



그리고 바람이 있으니 그 현장감이 더욱 살아납니다.  록키의 거친 환경과 마주하고 있다는 느낌 같은 것.



이제 하산입니다. 구름이 푸른 하늘도화지에 마음껏 자신을 표현하고 있군요.  하늘이 가장 아름다울 때죠.



핑키 인디언 페인트 브러쉬군요.



산위에서 누우면 마치 하늘 바다에 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록키는 정말 아름답다..



주차장으로 돌아왔어요. 오늘 여행이 끝났습니다. 멋진 산과 지층, 암석, 꽃들, 산양, 하늘과 구름과 바람, 그리고 멋진 사람들까지.. 

정말 훌륭한 트렉킹이었어요.


왕십리 17-07-26 20:10
 
록키를 오르다보면 종종 드는 생각 중의 하나가 지질에 대한 공부입니다.
아무래도 그런 지식이 좀 있다면, 저런 지층이나 바위 한 조각도 더욱 정감이 가겠지요.

이렇게 두편으로 나누어질 정도로 풍부한 이야기거리를, 날리셨다가 다시 써 올리시느라
정말 대단히 애쓰셨어요. ^^  감탄스럽습니다. 꾸벅.
작은세상 17-07-26 20:22
 
지층을 보고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지질학자들이야말로 진정한 인문학자들입니다.
공부해보고 싶지만 내코가 석자라 ㅜㅜㅜ
     
왕십리 17-07-26 21:03
 
사진과 꽃을 공부하듯이 하시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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