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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7-09 17:29
[하이킹/등산] Banff와 Jasper의 경계에 선 Boundary Peak
 글쓴이 : 왕십리
조회 : 857  
모처럼 멀리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며칠동안 높은 기온과 맑은 날씨가 지속되어 왕복 7시간 가량의 운전이 전혀 아깝지 않을만큼 즐거운 산행이었구요.
고속도로는 아침부터 정말 많이 붐볐습니다. 특히 Icefields Parkway는 많은 렌트카들과 RV차량들이 줄서듯이 늘어서서 오가고 있어서 제대로 속도를 내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세시간여만에 도착한 trailhead parking 옆으로는 설상차를 타려고 올라가는 관광객들을 실어 나르는 버스들이 부지런히 오가고 있었구요.

출발 전 바라 본 Athabasca Glacier입니다. 아주 작게 설상차들이 보입니다. 좌우로는 Mount Andromeda와 Snow Dome이 경계를 서고 있습니다.

오늘 산행의 목적지인 Boundary Peak는 사진 왼편 뒤에 있습니다. 중앙의 검게 돌출된 봉우리는 false summit인데 이것을 넘어가거나 왼편으로 우회하여 너른 meadow를 지나거나 할 수 있습니다. 오른편으로는 빙하로 덮인 Mount Athabasca가 그 위용을 자랑합니다.

알려진 지명도에 비해서 많은 사람들이 올랐는지 산행로는 전반적으로 아주 선명한 편이었습니다. 정면의 false summit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진짜 정상은 그 뒤로 숨어있구요.

잠시 휴식을 취하며 돌아본 너른 골짜기의 전경입니다. 왼편 Athabasca Glacier부터 Snow Dome, Mount Kitchener 그리고 오른편(93번 도로 건너)의 날선 봉우리 Wilcox Peak까지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사진 중앙 탁한 빛으로 보이는 것은 Sunwapta Lake입니다.

온 몸으로 햇살을 받으며 오릅니다. 햇빛이 간혹 따가울 정도로 덥다가도 첨성대님 말처럼 간간이 빙하쪽에서 불어오는 찬기운의 바람이 땀을 식혀주기도 합니다.
왕부인과의 communication mistake로 간만에 딸아이가 동행을 했습니다.
(엄마에게 easy냐고 물었고, 엄마는 easy라고 대답했다는데, 문제는 묻는 사람은 hiking으로 생각을 했고 답하는 사람은 scramble로 생각했다는 차이가 있었던거죠. ㅎㅎ)

Mount Athabasca가 좀더 현실적으로 다가서며 위압감을 줍니다. 곳곳에 눈사태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래에는 크고 작은 폭포들이 엄청난 소리를 내며 떨어지고 있었구요.

false summit에서 바라 본 Boundary Peak입니다. 첨성대님의 조언을 따르자면 오른쪽방향으로 빙하 가까이 가서 정상을 향해 왼편으로 완만하게 올라야 했지만, slope를 살펴보니 어디로든 올라도 될 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제법 돌들이 커서 미끄럽지 않은 곳으로(파란선) 정상을 향해 올라가고 하산할 때는 사진 왼편(붉은선) slope로 내려왔습니다. 내려올 때는 Yamuska에는 못미치지만 그래도 제법 재미난 자갈스키를 탔죠.

정상에서 보는  Mt. Athabasca입니다. 해발 3,450 m로 캐나다의 록키 중 20번째로 높은 산입니다.  
우리가 오늘 오른 Boundary Peak는 이 Mt. Athabasca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즉 Athabasca의 north end쯤 되는 겁니다.(사진 중앙에서 약간 왼편, 검게 바위들이 드러난 ridge) 
그리고 이 ridge가 Banff와 Jasper 양대 국립공원의 경계를 이루기도 하구요. 그러니 ridge왼편은 Banff, 오른편은 Jasper Nat'l Park가 됩니다.
그리고 왼편은 Boundary Glacier, 오른편은 Little A Glacier랍니다.

정상 바로 남쪽에 있는 Hilda Peak와 빙하입니다.

정상에서의 파노라마 전경입니다.

정상은 이렇게 넓고 편안해서 식사를 하고 편안히 쉴 수 있습니다.

정상에 세워진 cairn과 뒤로는 Nigel Peak의 모습입니다.

산 아래 이름모를 tarn도 보입니다. 

Boundary Glacier의 하단부입니다. 그 깊이를 가늠하기가 어려워보입니다.

가족사진도 오랫만이군요. 아들이 없긴하지만...

스머프들은 아니지만 자갈스키의 먼지와 열기를 눈 속에 묻으며 하산을 합니다. 룰루랄라~~

 산중턱에 넓게 펼쳐진 meadow를 따라 하산을 합니다. 산행이 이렇게 마무리되어 갑니다.

첨성대님의 점쟁이같은 예측대로 점심과 휴식들을 포함해서 꼭 5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때때로 불어주는 바람과 손을 담그지 못할 정도로 차갑던 계곡의 빙하 녹은 물과 곳곳에 남은 눈이 종일 쏟아지던 햇살을 이기게 해주었던 산행이었습니다. 
더우기 오랫만에 Icefields Parkway의 경치를 한껏 감상하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모두들 산행에 수고 많으셨고, 특히 장거리 이동을 하는 동안 재미난 이야기와 운전으로 애써주신 Hibiscus님께 고마운 마음을 더합니다.
연일 Heat watch와 warning이 반복되는군요. 모두들 건강에 유념하시며 일주일 보내시길 빕니다.

작은세상 17-07-11 19:58
 
훌륭한 따님이네요. 부모를 따라 이 험한 산행도 마다 않고 ㅋㅋ
boundary peak 은 꼭 가보고 싶었는데.. 빙하 와치를 할 수 있는 매우 훌륭한 코스죠.
사진 욕심이 나는 장소였는데...

이날 저는 Taylor lake와 O`brian lake를 대학동료들과 함께 다녀왔어요.
에드몬톤에서부터 내려온 사람들이었죠.  더웠지만 호수의 물은 얼음물이더군요.
수많은 야생화가 즐비하더군요. 호수는 수정같이 맑고 푸르고..
오브라이언 호수는 산속의 숨은 보배더군요. 적당한 크기에 아무도 없는 고즈넉함이란..
     
왕십리 17-07-11 22:05
 
오랫만에 보는 빙하가 아주 시원하더라구요.
그래도 Parker Ridge는 남겨뒀어요, 다음을 위해서.. ㅎㅎ
날은 뜨거워도 물은 많이 차던데요.

오브라이언까지 가셨으면 Bell마저 올라가시지 그러셨어요?
작은세상님 실력이라면 충분하실텐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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